김영정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촛불집회 과제 강조

"광주공동체 위해 새로운 미래비전 갖고 현장에서 고민하고 협력할 것"

“이제 촛불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김영정 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27일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광주광역시 간부공무원들에게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겪은 경험과 그동안 고민을 이야기 했다.

김영정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이 27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운영 중인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강사로 참여하여 촛불집회 과제와 광주공동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김 집행위원장은 광주 촛불집회의 실무와 기획을 총괄하면서 광장을 지켜왔으며, 제37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와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활동 등 시민 속에서 다양한 현장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위원장 시민들이 스스로 시작한 촛불집회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며 “과거 체제분단이나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이제는 평화협력과 지방분권, 경제적 평등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루의 ‘요리 대통령’이라 불리는 ‘가스톤 아쿠리오’가 “우리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고 그들과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며 ‘자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강조한 것을 예로 들며 “광주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어디인지, 광주의 보물과 정체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광주 도시 디자인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웨덴 알메달렌에서 열리는 정치박람회를 소개하며 “박람회에서는 정치인과 언론인은 물론, 사회단체와 모든 시민이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정당들은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광주에서도 시민총회나 시민정책마켓 등 형태로 비슷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있어야 할 때이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공직자들이 광주의 미래 비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작해 16회째를 맞은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은 재정비 후 오는 6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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