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호 중국업체 매각 반대 성명 발표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금호타이어 중국업체 매각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자본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18일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각 재입찰을 강력히 촉구하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이에 대해 광주경총은 18일 성명에서 "광주 경제계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 판단한다"며 "지역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지역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입찰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 [전문]

지난달 13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중국 자본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였고, 어제(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 재입찰을 강력히 촉구하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 경제계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 판단하며, 지역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지역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금호타이어는 1960년 광주에 설립된 이후 50년 넘게 광주와 함께 성장해왔고,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광주의 기업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위기에 놓인 현 상황에 대해 광주 경제계는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어 다음과 같이 분명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입찰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위기를 초래한 우선매수권자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 불허 방침을 철회하고, 동등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금호타이어 매출의 5분의 1도 안되는 더블스타에 매각될 경우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될 것이 자명한 바 5천여 생산직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파탄을 야기할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금호타이어가 수십년간 공들여 쌓아온 최첨단 기술이 중국에 유출되어 결국 국내 타이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절대 반대한다.

또한 북핵 위협과 사드 정국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주는 방산업체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되어야 하는 만큼, 매각 문제를 차라리 차기 정권으로 넘겨 공정하게 재추진 하길 촉구한다.

광주 경제계는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더블스타에 매각을 강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매각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다.

2017년 4월 19일

광주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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