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시교육청은 대량해고 중단하라" 성명

성명 [전문]

광주시교육청은 초등 돌봄전담사 공개채용을 빙자한 
대량 해고 시도를 중단하라.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공개채용을 빙자하여 그동안 불안정하고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교육현장을 지켜왔던 비정규직 초등 돌봄전담사들에 대한 대량해고 시도를 중단하고 이들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

그간 광주시교육청은 무기계약 전환을 회피하기 위하여 유치원 방과후 교사를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했고, 이들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올해 초에도 대규모 공개채용을 빙자하여 대량해고를 자행했다.

ⓒ노동당 광주시당 누리집 갈무리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직접고용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해왔던 초등 돌봄전담사들에 대하여 다시 공개채용을 전제로 한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기존 돌봄전담 선생님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2014년도부터 비정규직 위탁노동자로서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투쟁을 이어온 노동자들에게, 무기계약 전환시켜줄테니 국어와 일반상식 시험을 보고 면접을 치르는 공개채용 절차를 따르라는 것이다. "무기계약 시켜줄테니 8월 말에 수천 명이 될지도 모르는 수험생들과의 경쟁을 뚫고 와라!" 갑질도 이만한 갑질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촛불집회 세월호집회 꼬박꼬박 나가면서 박근혜정권을 비판해온 장휘국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에서 말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상시ㆍ지속적 업무인 초등돌봄 교실 선생님들에 대하여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제라도 무기계약 전환을 발표한 것은 만시지탄이라 하겠으나, 이것을 기회로 그동안 무기계약 전환을 기대하며 저학년 학생들 곁을 지켜온 선생님들을 해고 하는 것은 충남 교육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결코 “공정”이나 “진보교육감”이라는 단어로 포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휘국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즉각 이들의 고용이 승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교육청의 출입문 봉쇄속에 천막도 치지 못하고 맨땅에서 농성중인 선생님들을 찾아 그들의 손을 잡고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5일째 노숙농성을 하고, 두명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삭발을 했는데도 외면하는 장휘국 교육감과 광주시교육청 직원들은 언제까지 이들을 울릴 것인가?

2017년 4월 14일

노동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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