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혁신 위해 사퇴 선언... 혁신시스템 정비 시점

5.18기념재단이 안팎에서 요구 받고 있는 혁신에 대해 '이사장 사퇴'를 공개적으로 내놓으며 응답했다.

5·18기념재단 혁신을 주장해온 광주시민사회는 12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재단 혁신을 위한 가칭 '5.18재단 발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가 지난 1월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기념재단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 현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사퇴와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백희정 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와 기자회견에 동석한 차명석 5.18재단 이사장은 "5·18 기념재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퇴할 것"이라며 "5·18재단 혁신안이 마련되고 이에 따른 재단의 혁신이 정비되는 시점에 사퇴할 것"이라고 조건부지만 사실상 사퇴를 선언한 것. 

차 이사장은 "5·18 37주년을 맞아 20년 넘게 5월의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서 왔던 5·18 재단 또한 시대변화에 맞는 혁신과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재단에 대한 뼈 아픈 지적과 대대적인 혁신 주문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 이사장은 5·18재단발정위원회 구성과 이로부터 혁신안이 마련되는 5월 하순 6월 초순 이후에 사퇴할 것으로 에상된다.

재단 혁신을 주장해온 광주시민사회는 이날 재단과 함께 "재단 운영과 인적문제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과 광주시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여 이른시일안에 가칭 '5·18재단 발전위원회(이하 5·18 발전위)'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18재단 혁신 로드맵과 혁신의 책임은 향후 구성될 5.18발전위가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발전위에 현 재단 이사 중 임태호 변호사, 이광수 부산외대 교수, 강성휘 전남도의회 의원 3명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발전위 내부 운영과 과제 등은 시민사회가 전담키로했다.

한편 시민사회는 5.18기념재단 이사회 구성문제, 내부 노동문제, 일부 비위행태 등을 두고 이사장 및 상임이사 사퇴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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