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중국 더블스타. 박삼구 회장 인수 모두 반대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고용보장 내용이 명확히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이 아니라면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지회장 허용대)가 11일 채권단인 산업은행을 방문하여 즉각 매각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지난해 12월8일과 올해 3월 28일 산업은행 쪽에 전 구성원 고용보장 촉구, 향후 경영계획 등 5개 요구사항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했다"며 매각 중간을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노동조합이 11일 산업은행 앞에서 매각 즉각 중간과 중국업체 및 박삼구 회장 인수반대 입장을 밝히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또 노조는 "산업은행 및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 매각의 주된 목표와 기준 이익 실현을 위한 가격적 요소에만 치우쳤다"며 "금호타이어의 안정적인 미래 성장을 담보해줄 전 구성원 고용보장 및 경영능력과 경영계획(설비투자) 검증에 대한 지회의 요구는 기밀유지 약정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연속 실적부진과 1조 4천억 이상의 채무상환 부담을 안고 있는 경영상황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고용보장에 대한 현실적 방안 없이 자본력, 기술력, 글로벌 경영능력이 낮은 중국업체나 과도한 인수부채로 재부실화의 우려를 받고 있는 박삼구회장이 인수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용대 전국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산업은행 앞에서 '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끝으로 노조는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 고용보장 내용이 명확히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이 아니라면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며 "노동조합의 요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항의방문과 기자회견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공장 노동조합 상무집행위원 60여명과 금속노조 광전지부장 그리고 더민주당 송영길, 한정애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 이언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참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고용보장 내용이 명확히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이 아니라면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

지난 16년 12월 8일 산업은행의 요청으로 지회와 면담 진행 속에 고용보장 동의 확인서 및 향후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국내공장 투자계획과 연구개발에 대해 제출을 받아 달라 요구서를 전달 한 바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및 주주협의회는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였고 노동조합은 지난 3월 28일 산업은행에 방문하여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요구가 담긴 고용보장 촉구 성명서 및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였다. 

노동조합은 주식매매계약 관련하여 고용보장 내용 및 국내공장 향후 경영계획 및 투자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요청하였지만 산업은행은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묵살하고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산업은행 및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 매각의 주된 목표와 기준 이익 실현을 위한 가격적 요소에만 치우쳤다. 금호타이어의 안정적인 미래 성장을 담보해줄 전 구성원 고용보장 및 경영능력과 경영계획(설비투자) 검증에 대한 지회의 요구는 기밀유지 약정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였다.

년 연속 실적부진과 1조 4천억 이상의 채무상환 부담을 안고 있는 경영상황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고용보장에 대한 현실적 방안 없이 자본력, 기술력, 글로벌 경영능력이 낮은 중국업체나 과도한 인수부채로 재부실화의 우려를 받고 있는 박삼구회장이 인수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 고용보장 내용이 명확히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이 아니라면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 노동조합의 요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17년 4월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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