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원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용돈 지원해달라”

윤 시장 지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도움 받아 신속히 해결

지난 7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페이스북에 민원이 접수됐다.

“부모로부터의 학대에 노출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가정과 같은 형태의 아동복지시설 그룹홈인데 미지원 시설이라 아이들 용돈이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민원인은 “운영비,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용돈 좀 달라는데 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민원인은 지난 6일 같은 내용을 시에 제기했다가 이 시설은 올 2월 개원해 1년 자체 운영과정을 평가한 후 지원시설로 지정되면 그때 광주시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지침 내용을 담당자로부터 듣고는 재차 윤 시장 페이스북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윤 시장은 곧바로 담당 국장에게 카톡으로 민원을 전달하고 다시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담당 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요청해 초등학생 이상 아동들의 용돈을 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담당부서는 이같은 내용을 해당 시설에 알리고 “보건복지부에 관련 제도를 개선토록 건의하고 다른 불편사항이 없는지도 살피겠다”는 취지의 답글을 올렸다.

이에 민원을 제기했던 그룹홈 센터장은 “시장님과 SNS 대화 이후 바쁘신 분이 얼마나 신경을 써주실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시장님께서 직접 글을 읽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웠을 뿐만 아니라 담당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줘 고맙다”는 글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광주 멋지네요 ^^저도 이사하고 싶네요” 등 댓글이 이어졌다.

센터장은 “광주에 살면서 이런 감동은 처음이다”며 “윤장현 시장님과 시청 직원들에게 너무나도 큰 은혜를 입었고, 아침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오후 6시 안에 해결되는 광주시의 신속함에 더 놀랐다”고 말했다.

또 “윤장현 시장님께서 단 한 명의 아이도 눈물 흘리지 않게 하라고 했다는 말씀이 평생 제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줄 것 같다”며 “힘없는 아들이지만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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