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선대민주동우회, 조선대 본관 앞서 '무기한'

'공익형 이사제'와 '현 이사진 전원 사퇴'를 요구 중인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회장 박현주)는 23일 오후 조선대 본관에서 대자협 결의대회를 마치고 '무능비리 이사 7명 전원 사퇴와 공익형 이사제 도입'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회장 박현주)가 23일 대학 본관에 '무능 비리 현 이사진 전원 사퇴'와 '공익형 이사회 구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광주인

조대민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대 민주동우회는 그동안 민족민립대학의 역사성을 수호해온 주체로서 박철웅 구경영진세력 및 학교의 사유화를 획책하는 집단들에 맞서 싸워 왔다"며 "이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제3기 정이사회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1기 이사회는 대학구성원들의 요구와 희망을 짓밟고 MB정부의 사립학교법 개악을 등에 업고  강제적으로 구성되었거, 제2기 이사회는 대자협을 배척한 채 구경영진과 특정세력이 야합한 사적 이해관계와 담합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고 비판했다.

현 조선대 법인이사회에 대해서도 "차기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 학교구성원들에게 그 어떤 의견수렴과 협의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임기가 만료된 뒤에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개방이사추천위원 법인 몫 5인을 대학구성원에게 위임하자와 교육부에 개방이사 추천을 요청하자는 의견 등 임시변통과 불통의, 때늦은 변명을 늘어 놓고  있다"고 7명 이사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제3기 이사회는 민립대학 정신을 구현하며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성을 담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공익형이사회’로 구성되어야 한다"며 "‘공익형이사제’는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전라남도 교육청, 지역 경제계와 유관기관, 시민사회 등에서 추천된 인사 및 대학구성원 대표와 대학구성원의 민주적 추천에 의한 개방이사 등이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공익형 이사회'를 설명했다.

끝으로 조대민동은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학교 구성원들 및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구 경영진 세력을 완벽하게 청산하고 공익형 이사회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로 짜여진 대학자치운영협의회가 23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조대민주동우회 제공

한편 현 7명의 이사들은 임기 종료 후에도 '긴급 사무처리권한'을 갖고 3기 정이사 체제를 논의 했으나 구성원들이 요구한 '공익형 이사제' 등에는 불통으로 일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구성원들은 23일 오후 조선대 본관에서 예정된 법인이사회를 봉쇄하고 불발시켰다. 

3기 이사회 구성이 늦어지자 교육부는 3차례 계고장을 법인에 보내 '임시이사 파견 검토'을 통보해 놓고 있다.

따라서 현 7명의 이사들이 3기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임시이사 체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조대민동은 지난해 6월 23일부터 8월30일까지 '대자협 정상화'와 '민주총장 선출'을 주장하며 59일동안 천막농성과 박현주 회장이 단식농성을 펼친바 있다. 

성명 [전문]

<무능 비리이사 전원 퇴진과 공익형이사제 쟁취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

대학의 설립역사를 왜곡하고 대학의 경영권을 장악하여 조선대학교를 사유화했던 박철웅 구 경영진세력을 축출하고 민립, 민주, 민족대학건설을 위한 투쟁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1.8항쟁이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는 그동안 민족민립대학의 역사성을 수호해온 주체로서 박철웅 구경영진세력 및 학교의 사유화를 획책하는 집단들에 맞서 싸워 왔습니다.

그 변혁과 투쟁의 중심에 이사회가 있으며, 우리는 그동안 이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몇 번의 싸움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지 못했고, 또다시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마저 미완의 과제로 남겨둔다면, 우리는 현재의 무능, 비리 이사회체제가 영구화되는 고통스런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제1기 이사회는 대학구성원들의 요구와 희망을 짓밟고 MB정부의 사립학교법 개악을 등에 업고  강제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2기 이사회는 대자협을 배척한 채 구경영진과 특정세력이 야합한 사적 이해관계와 담합의 전형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결과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비약을 꿈꾸었던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간절한 희망은 오래도록 유보되어 왔습니다.

현재의 법인이사회는 차기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 학교구성원들에게 그 어떤 의견수렴과 협의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임기가 만료된 뒤에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개방이사추천위원 법인 몫 5인을 대학구성원에게 위임하자와 교육부에 개방이사 추천을 요청하자는 의견 등 임시변통과 불통의, 때늦은 변명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사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제3기 이사회 구성을 앞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신들이 유임되거나 아니면 아바타 이사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학교 발전에 대한 어떠한 비젼과 애정도 없으며, 무능과 비리의 전형인 제2기 이사회는 즉각 전원 퇴진해야 합니다.

제3기 이사회는 민립대학 정신을 구현하며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성을 담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공익형이사회’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공익형이사제’는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전라남도 교육청, 지역 경제계와 유관기관, 시민사회 등에서 추천된 인사 및 대학구성원 대표와 대학구성원의 민주적 추천에 의한 개방이사 등이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뜨거웠던 여름 우리는 대자협을 부정하는 법인이사회를 상대로 대자협사수와 총장직선제라는 성과를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땅 위에 ‘공익형이사제’의 깃발을 올립니다. 우리는 1.8항쟁의 정신으로, 공익형 이사제 쟁취 투쟁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민족민립 조선대학을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우리의 민주동우회원들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 빛나는 청춘의 시절을 함께 했고, 숨가쁜 30여년의 세월을 달려 왔습니다. 우리의 젊음을 묻은 이곳, 민족민립 조선대학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맵니다.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기 위하여 학교 구성원들 및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구 경영진 세력을 완벽하게 청산하고 이사회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민족민립 조선대학교에 박철웅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도록, 어떤 사유화 기도도 발붙일 수 없도록 굳건한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우리는 수없이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난 불굴의 역사와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불패의 용사들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 무능 비리 이사 전원 퇴진하라!
-. 공익형 이사제 즉각 수용하라!
-. 대자협이 하나되어 민립대학 완수하자!

2017.3.23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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