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물이 새는 곳에서 살 거라고,
곰팡이 핀 빵을 먹게 될 거라고,
당신들이 애써 모은 적금을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해약하게 될 거라고,
누군가에게 또 다시 폭행을 당하며 살 거라고,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더 덥고, 비가 오면 물이 새는 그런 공간과
그런 일들을 지시하는 누군가를 만나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했고 알지 못한 채 살아왔으니까요."

윗 고백은 22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가교행복빌라 Shut Down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참회록이다. 

지난 2011년 11월 장애인 인권침해의 대표적 시설이었던 '인화원'이 폐쇄되면서 성인여성 지적장애인 19명은 '임시보호조치'라는 행정처분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가교(대표이사 이승미)'가 운영하는 '가교행복빌라' 시설에 수용된다.

그러나  2017년 3월에 드러난 법인과 시설의 실태는 또 다른 과거의 인화원과 같았다. 30명의 성인여성 지적장애인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던 것.   

'가교행복빌라 Shut Down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설의 대표적인 인권침해 불법 사례를 팻말에 적어 공개하고 책임자 처벌과 대책을 광주시에 촉구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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