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황교안 광주방문에 "즉각 사퇴" 주장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였던 자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대통령 행세를 하며 인사권을 행사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촛불의 보검이었던 특검연장도 단칼에 거부하였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차 광주방문이 알려지자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행사장인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황 총리 즉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근혜 퇴진 광주본부 제공

박퇴진광주본부는 물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이날 오후1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퇴진광주본부는 회견에서 "과거 법무부장관 시절부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무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 방해, 통합진보당 해산 등 적폐청산 요구 곳곳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황교안이 박근혜의 공범인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황 총리의 과거 행적을 밝혔다.

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였던 자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대통령 행세를 하며 인사권을 행사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촛불의 보검이었던 특검연장도 단칼에 거부하였다"고 비난했다.

박퇴진광주본부는 "우리는 여전히 범죄자 박근혜와 공범들에게 부역하고 있는 황교안을 용서할 수 없다"며 "황교안은 대통령 놀음 중단하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광주본부 제공

이어 21일 박근혜검찰에 출석을 두고 "국회 탄핵소추 가결 이후 100일, 파면된 지 10일만"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 박근혜는 검찰수사도, 특검조사도 거부했었다. 이제 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 소환에 응하기는 했지만, 그 무성의한 태도에서 진심이나 선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박근혜 구속'을 주장했다.

박퇴진광주본부는 "파면 직후 청와대에 불법으로 머물렀던 56시간, 검찰 출석하기까지의 일주일은 범법자 박근혜에게 증거인멸과 범죄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모의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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