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서 '광주.전남비전' 선언..."호남차별 더 이상 없을 것"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습니다. 저 문재인은 일자리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광주전남에서부터 일자리혁명에 성공하겠습니다. 광주전남 일자리를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비전'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마음을 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의 심정으로,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광주에 다시 왔다"며 5.18정신 헌법전문 명시와 호남인사 중용 그리고 광주전남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다.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며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달라.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 호남의 마음을 담겠다"고 광주정신을 계승한 정권교체 적임자를 내세웠다.
특히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될 것이며 발포명령자 등 아직도 은폐된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될 것"이라며 "'5.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어떤 시도도 원천 금지되고 엄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호남차별과 관련 문 후보는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호남차별 더 이상 없을 것이고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우뚝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주.전남 발전과 관련 "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도록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광주정신을 빛내겠다"며 "‘광주전남’을 정치의 상징에서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발전공약으로 문 후보는 "△빛그린 산단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생산 자동차밸리로 조성 △특별법 제정으로 친환경 자동차 정책 지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개발과 7대 문화권 조성사업 지원 △4차 산업혁명 창의콘텐츠 플랫폼 구축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전남 발전비전으로 문 후보는 "△농생명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여 첨단 스마트 팜과 수산양식산업 선도 △서남해안에 관광 휴양벨트 조성 △광양항 경쟁력 강화, 무안공항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쌀값 인상"을 내놓았다.
끝으로 문 후보는 "문재인은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삶은 이십대 청년시절부터 광주와 함께였다"며 "정권교체와 인사탕평, 일자리혁명으로 호남의 울분을 풀어드리고 호남의 삶을 바꾸는데 성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금남로 전일빌딩을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방문하여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의 헬기기총소사 총탄흔적을 찾았다. 또 5.18최후항쟁지 복원을 위해 195일 째 농성 중인 5.18단체 회원들과 시민사회 간부들을 만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문 후보는 오후 2시부터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대학생. 시민들과 함께 문 후보 홍보영상을 촬영한 후 상경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문 후보 캠프 쪽 김상곤 더문캠 공동선대위원장, 강기정 상황실장, 송영길 총괄본부장, 박광온 미디어본부장, 김경수 대변인, 김태년 특보단장, 이정희 포럼광주 상임대표, 지병문 전 전남대학교 총장, 박혜자 전 의원, 신정훈 전 의원, 이병훈 더민주당 광주 동남을 위원장, 서삼석 전 무안군수, 이민원 광주대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