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 ...악의적 공격이다"

5.18단체 회원들과 만나 발언 진위 해명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에 대해 "평생을 광주와 함께 살아온 나에 대한 악의적 공격이자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문재인의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최성 고양시장이 먼저 전두환 장군 얘기를 해서 '전두환씨를 반란군 우두머리'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아무리 경선 때문에 경쟁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그 발언을 악의적인 공격거리로 삼는 것은 심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문 전 대표는 "평생을 민주화운동,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광주와 함께 살아온 나에게 일종의 모욕처럼 느껴진다"고 발언을 비판한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쪽을 겨냥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5.18때 전두환 군부에게 구속돼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학도 군 복무할 때 전두환씨가 제가 복무하던 공수여단장이었다"면서 "저는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 운동에 온 몸을 바쳤고 또 군복무 할 때는 충실하게 군복무를 했다는 말씀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광주 어머니들의 농성장소에서도 대화 중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는 5.18이 정말 광주에게 너무나 깊은 상처이고 지금도 아물지 않는 상처여서 손만 닿으면 고통이 느껴지는 아주 예민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광주와 함께 해온 문재인'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문 전 대표는 5.18단체와 시민사회가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20일 현재 195일째 투쟁 중인 농성장을 방문해 발언의 전위를 해명했다.

518단체 회원들은 문 전 대표에게 "전두환 상 받았다고 이야기해야 쓰겠느냐. 어제 (토론회에서) 하셨던 말, 여기서 사과하세요"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저는 5.18 때 전두환 신군부에 구속됐던 사람이다.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 군 복무 때 그 사람에게 상을 받았다, 그런 이야기 한 것이다. 그 말에 대해선 노여움 거둬달라.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은 19일 한국방송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5차 경선 토론회 '내인생의 한장면' 코너에서 군복무 당시 사진을 꺼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관·안보관,.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불거져 안 지사와 이 시장 그리고 국민의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캠프 권 대변인은 19일 “문 후보는 누구보다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가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국민의당과 우리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즉각 중단하시길 바란다. 박근혜 정권에서 군 복무 하면서 대통령 표창 받은 군인들은 모두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아무리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최소한 넘어선 안 되는 선이 있다.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할 경우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누리꾼들도 논란에 가세하여 발언의 앞뒤를 가리지 않고 난타한 것은 "너무 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