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 전남도당 공동성명...광주상의 '공정 경쟁' 촉구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간의 갈등이 점화된 가운데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이 금호 쪽을 엄호하고 나섰다. 

특히 더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금호 쪽을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래 성명 전문 참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더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이형석)과 전남도당(위원장 이개호)은 16일 성명을 내고 "더광주․전남의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인수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세계적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에 넘어간다면 기술력 유출 가능성이 높아 국내 타이어 업계에도 연쇄 피해"를 우려했다. 

전남도당은 "광주와 곡성공장 폐쇄 위기와 3천8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최근 우선 매수청구권자인 금호그룹 측에만 인수자금 조성을 위한 컨소시엄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혹시라도 정부가 사드배치 결정과정에서 야기된 현재의 대중국 관계를 고려해 중국기업 측에 유리한 인수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불공정한 경쟁이 안되도록 시․도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지역 빅3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에 이어 금호타이어 마저 해외 매각으로 사업장 폐쇄와 인력 감원의 수순을 밟게 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광주의 산업기반은 위태로워지고 지역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중국 업체 매수를 우려했다.

이어 "지역민들은 주주협의회가 더블스타의 6개의 회사간 컨소시엄 구성은 허용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자인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공정거래를 요구했다.

광주상의는 "지역 경제계는 금호타이어가 외국기업 보다는 우선매수청구권한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인수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한편 금호타이어 매각 채권단(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은 지난 13일, 세계 34위 수준의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이내에 귄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자산규모의 1/4에도 못 미치는 버스전용 타이어 생산업체가 전기차와 항공기, 전투기 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 판매망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도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이 언론을 통해 '5~6차례에 걸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우선매수권에 대한 정의를 통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9월 20일 입찰이 시작된 이후 이와 관련된 문서나 이메일 등을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산업은행은 한 편으로는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면 주주협의회 의결을 거쳐허용해 줄 것처럼 언론에 얘기함과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입찰 참여자에게 컨소시엄 구성 및 그룹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발송하여서 컨소시엄을 허용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산업은행을 비판했다.

[공동성명] 금호타이어 매각, 공정한 경쟁을 촉구한다

광주․전남의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인수될 위기에 놓여 있다.

세계적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에 넘어간다면 기술력 유출 가능성이 높아 국내 타이어 업계에도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광주와 곡성공장 폐쇄 위기와 3천8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최근 우선 매수청구권자인 금호그룹 측에만 인수자금 조성을 위한 컨소시엄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는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면서도 단순히 광주․전남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역민의 경제적 상실감 뿐 아니라 중국기업 인수 시 기술력 유출로 방위산업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정부가 사드배치 결정과정에서 야기된 현재의 대중국 관계를 고려해 중국기업 측에 유리한 인수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채권단이 자칫 더블스타에게 유리한 인수 여건을 마련해 불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도록 시․도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

 

2017. 3. 16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전라남도당

< 성명서 >

 

금호타이어, 국내자본이 인수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이 필요하다.

 

 

1960년 설립 이후 50여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하며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온 금호타이어가 외국기업에 매각될 처지에 있어 지역민들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채권단(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은 지난 13일, 세계 34위 수준의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이내에 귄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자산규모의 1/4에도 못 미치는

버스전용 타이어 생산업체가 전기차와 항공기, 전투기 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 판매망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 과거 외국기업에 인수된 국내기업들의 사례처럼 기술만 유출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국내공장의 폐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지난해 지역 빅3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에 이어 금호타이어 마저 해외 매각으로 사업장 폐쇄와 인력 감원의 수순을 밟게 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광주의 산업기반은 위태로워지고 지역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특히,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금호타이어와 같은 굴지의 기업을 외국자본에 매각해 국내시장과 해외전략산업 기반까지 통째로 넘겨주는 것이 과연 국가산업 발전과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다른 나라들은 자국산업의 보호를 위해 강력한 장벽을 쌓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국내기업에 오히려 불리한 룰을 강요하는 행태는 시정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특히, 지역민들은 주주협의회가 더블스타의 6개의 회사간 컨소시엄 구성은 허용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자인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금호타이어가 외국기업 보다는 우선매수청구권한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인수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 주채권은행과 주주협의회는 우선매수청구권자에 대한 컨시엄 구성 불허 방침을 철회하고 더블스타와 동등한 조건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 는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 금호타이어 매각은 경제논리보다는 국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가 기반산업 육성과 방산업체 보호를 위한 전략적 관점에서 풀어갈 것을 요구 한다.

- 만일, 주주협의회가 끝까지 원칙을 고집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 수청구권 행사권리를 침해한다면 147만 광주시민과 지역 경제계 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3월 16일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열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