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 경청하며 ‘조용한 내조’ 이어가

안 지사 부인 민주원씨 광주전남에서 '바닥 민심' 청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호남경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이재명 후보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이하 ‘안희정후보’)의 부인 민주원씨가 호남여론을 경청하고 남편 안희정 후보의 ‘통합의 리더십’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2박3일 동안 호남을 찾는다. 민주원씨의 이번 호남방문은 6일, 8일에 이어 이달에만 세 번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부이 민주원씨(왼쪽)가 토크 콘서트에서 함께 웃고 있다. ⓒ안희정 지사 캠프 제공

안 지사 쪽은 "민씨는 17일 광주 서구 민간어린이집 연합회를 찾아 보육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육에 대한 안희정후보의 소신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또 광주 북구에 위치한 말바우시장을 찾아 바닥민심을 청취하고 상인회와 간담회도 갖는다"고 밝혔다.

18일 오전에는 광주 수완지구 하나로마트를 찾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애환을 몸소 체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후 여성 시·구의원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오후에는 전남 화순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하리숲학교’를 방문한다.

오후에는 원각사 현고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 성공회 광주교회 김경일 신부를 차례로 예방, 시국과 정치지도자의 자세에 대해 조언을 듣고 안희정 후보의 소통과 통합의 소신을 설명한다.

19일에는 광양을 찾아 광양제일교회에서 신도들과 예배를 함께한다. 곧바로 여수 와 순천을 찾아 여론을 청취하고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국공립대 발전방안에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민주원씨는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후보가 ‘소신이 새처럼 바뀌는 사람이었다면 같이 살지 않고 벌써 버렸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안희정 후보의 소신을 강조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희정 지사 부인 민주원씨(오른쪽)가 최근 광주를 방문하여 노인쉼터 식당에서 배식봉사활동을 하던 중 한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 캠프 제공

민씨는 안 지사와 고려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인연이 돼 30년 동안 동지로서 부인으로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하락세를 보였던 안희정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안희정 후보 캠프 광주.전남 한 관계자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사실상 대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희정 후보의 ‘통합과 협치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결과”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안희정후보야 말로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라고 경선 승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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