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성농민들 파워블로거에 도전

여성농민들만의 특별한 농촌 정보와 삶 담아 

“아휴, 소 키우기 아까운 실력들이네..우리 작품들 너무 괜찮다.”
“사진, 영상을 잘 찍는 방법을 빨리 배우고 싶어요. 뭔가를 배워본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너무 설레서 어제 밤잠까지 설쳤어요. ”

순천 여성농민들이 광주미디어센터가 운영 중인 미디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디미어센터 제공

비닐하우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곳은 전남 순천시 낙안읍 딸기하우스. 여성농민 한혜정씨(45)가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 이하 광주센터)가 운영하는 미디어교육 수업시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며 신기한 듯 들떠 있다.

광주센터가 순천여성농민회와 함께하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은 <미디어씨앗 톡!톡!톡!>. 여성농민들이 뿌린 미디어의 씨앗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졌다.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12명의 낙안 여성농민들이 지난 7일부터 오는 29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참여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씨앗 톡!톡!톡!>프로그램의 최종목표는 바로 여성농민 파워블로거 도전! 라디오 농촌뉴스와 영상, 사진을 올려 여성농민들만의 특별한 농촌 정보와 삶을 담은 소통의 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여성농민들의 생생한 삶과 정보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교육 현장 역시 여성 농민들의 의견에 따라 삶의 터전인 비닐하우스로 결정되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리는 공간이면서 휴식의 공간, 육아의 공간이기도 한 비닐하우스가 여성농민들에게는 아늑하고 편해서이다.

ⓒ광주디미어센터 제공

소 100마리를 키우는 집, 논 2천여 평에 쌀과 보리농사를 짓는 집, 9년째 여성농민회 부녀회장을 맡은 일본인 여성 농민까지 저마다 삶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모두들 평소에 꿈꾸던 블로그를 통해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던 만큼 배움의 열정이 뜨겁다.

한편,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이한 광주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디어제작에 필요한 각종 방송장비와 시설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미디어접근권 함양을 위해 매월 열린미디어교육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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