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광주시당, 8일 성명 "저급한 의식수준" 맹비판
"영혼 없는 글씨 몇 자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양향자 더민주당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의 반올림에 대한 "귀족노조", "전문 시위꾼" 왜곡 폄훼 발언을 놓고 모든 당직 사퇴 등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광주시당이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이승남)은 8일 성명을 내고 "참으로 저급한 의식 수준을 가감 없이 드러낸 발언이다. ‘반올림’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 받는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 해왔고, 지금도 500일 넘게 노숙농성 중"이라며 "양 최고위원은 전문 시위꾼이 누구이며 귀족노조는 어떠한 노조를 말하는 건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래 성명 전문 참조)
또 "(양 최고위원)자신은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무엇을 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양향자 더민주당 최고위원은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고 황유미씨의 10주기인 지난 6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며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발언해 비판을 사고 있다.
양 최고위원의 반올림 왜곡 폄훼 발언에 대해 이날 지역정치권이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한 것은 정의당이 처음이다. 여성단체도 3.8여성대회에서 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공개비판할 것으로 알려져 광주지역에서 파장이 계속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의당은 성명에서 양 최고위원의 지난 6일 페이스북 사과내용에 대해서도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의 진정성 없는 사과이다. 사과란 사과를 받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영혼 없는 글씨 몇 자 적었다고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또 7일 양 최고위원이 일부 언론에 해명한 발언을 두고도 "그의 해명은 페이스북에 한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 없는 것인지를 드러내는 반증이며 어쭙잖은 말로 반노동적, 반사회적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의당은 "삼성전자 출신답게 구속된 이재용까지 언급했다"며 "최순실에게는 수백억의 검은 돈을 주고 고 황유미씨에게는 500만원을 준 삼성전자의 이재용을 말이다"고 해명의 부적절성을 짚었다.
정의당은 "양 최고위원은 더 이상 삼성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이고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이라며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면 삼성의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하며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고 친삼성 행태를 비판했다.
끝으로 정의당은 파면된 나인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에 빗대 "(더민주당) 최고위원직은 반노동적, 반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며 "유가족들과 반올림 활동가들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양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광주에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나 정작 더민주당 광주시당은 침묵으로 일관해 광주여론을 묵살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발언이 언론에 알려진 후 이와 관련한 시당의 공식 논의는 없었다"며 "9일 시당 상무위원회에서 논의 안건 또는 보고 사항으로 채택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에 대해 더민주당 중앙당과 광주시당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 성명[전문] - ‘반올림’에 대해 “전문 시위꾼, 귀족 노조”로 폄하- 최순실에게 수백억의 뇌물을 주고 구속된 이재용도 언급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고 황유미씨의 10주기인 지난 6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며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으로 저급한 의식 수준을 가감 없이 드러낸 발언이다. ‘반올림’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 받는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 해왔고, 지금도 500일 넘게 노숙농성 중이다. 양 최고위원은 전문 시위꾼이 누구이며 귀족노조는 어떠한 노조를 말하는 건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또한 자신은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무엇을 했는지 밝히기 바란다. 논란이 일자 양 최고위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라며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며 유가족 여러분과, 오랜 기간 유가족의 곁에서 함께해주신 반올림 구성원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 올린다“고 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의 진정성 없는 사과이다. 사과란 사과를 받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영혼 없는 글씨 몇 자 적었다고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음날(7일) 양 최고위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가 '전문시위꾼'이라고 발언한 기억이 없다. 발언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 하더라도) '반올림=전문시위꾼'이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 즉 순수한 단체로서 유가족을 위한 활동이라고 보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시각도 있다는 것과 그에 대한 우려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나도 ‘바닥 노동자’부터 시작한 사람으로, 유가족이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인정한다. 이재용 부회장도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보상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하지만 반올림 활동을 하면서 귀족노조처럼 행세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의 해명은 페이스북에 한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 없는 것인지를 드러내는 반증이며 어쭙잖은 말로 반노동적, 반사회적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삼성전자 출신답게 구속된 이재용까지 언급했다. 최순실에게는 수백억의 검은 돈을 주고 고 황유미씨에게는 500만원을 준 삼성전자의 이재용을 말이다. 양 최고위원은 더 이상 삼성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이고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이다.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면 삼성의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하며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파면되었다. 그의 여러 해명에도 불구하고 반사회적 인식의 수준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도 마찬가지이다. 최고위원직은 반노동적, 반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 유가족들과 반올림 활동가들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 2017년 3월 8일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이승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