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단협, 장학재단 정관 변경에 '합의 파기' 비판

"2억원을 기부하는 작은 사회공헌 조차도 아까워하는 기업이 20~30억 규모의 트라우마 센터 기부 약속을 지킬지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광주시의 명확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영일)가 28일 성명을 어등산리조트는 상습적인 합의파기 시도 중단하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7월 12일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어등산리조트 특혜 의혹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시민단체가 강하게 비판한 이유는 최근 어등산리조트 쪽이 매년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장학재단의 정관 변경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초 어등산리조트 특혜논란이 일자 사 쪽은 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골프장만 우선 개장하면서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도록 명시한 강제조정안에 따라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장학재단에 매년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명시했었다. 

시단협은 "어등산리조트는 실시협약을 어기면서 골프장 선개장을 요구했고 골프장을 선개장해서 영업할수 있게 해주자 소유권 이전과 투자비 보존을 요구하는 등 수익은 본인들이 다 챙기고 그 손해는 광주시에 부담시키는 행위를 계속해온 기업"이라고 맹비판했다.

또 시단협은 "어등산리조트는 광주시와의 2차 소송 당시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각서가 광주시의 강압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어등산리조트의 이번 시도는 이미 예견되었다"면서 "또한 2차 소송 합의안에서 트라우마 센터를 무상기부하겠다는 약속 또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사 쪽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시단협은 "어등산리조트 감사보고서를 보면 어등산리조트는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영업시설"이라며 "더 이상 재정난이라는 엄살을 부리며 광주시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업체로 지방정부의 특혜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사회공헌마저 내팽게치려는 모습에 천박한 자본의 민낯이 드러난 것같아 씁쓸할 뿐"이라며 "광주시는 어등산리조트의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려는 시도에 강력한 대처를 통해 특혜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광주시에 대해서도 어등산리조트가 트라우마센터 건립 기부를 내놓을지 의심스럽다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어등산리조트는 특혜논란을 거듭하다 시민사회단체와 광주시 그리고 학계 등이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해오다가 이견으로 중단된 후 지난해 법원의 강제조정이 이뤄졌다. 따라서 시민단체의 어등산리조트 특혜 의혹은 해소되지 않는 상태다.   
 

성명 [전문]

어등산리조트는 상습적인 합의파기 시도 중단하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라.

광주시의 시민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기업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라.

어등산리조트측이 매년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장학재단의 정관 변경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등산리조트는 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골프장만 우선 개장하면서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도록 명시한 강제조정안을 제시했다. 이는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매년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등산리조트는 실시협약을 어기면서 골프장 선개장을 요구했고 골프장을 선개장해서 영업할수 있게 해주자 소유권 이전과 투자비 보존을 요구하는 등 수익은 본인들이 다 챙기고 그 손해는 광주시에 부담시키는 행위를 계속해온 기업이다.

어등산리조트는 광주시와의 2차 소송 당시 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각서가 광주시의 강압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주장한바 있어 어등산리조트의 이번 시도는 이미 예견되었다. 또한 2차 소송 합의안에서 트라우마 센터를 무상기부하겠다는 약속 또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갖기 충분하다.

어등산리조트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어등산리조트는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영업시설이다. 더 이상 재정난이라는 엄살을 부리며 광주시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

지역업체로 지방정부의 특혜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사회공헌마저 내팽게치려는 모습에 천박한 자본의 민낯이 드러난 것같아 씁쓸할 뿐이다.

광주시는 어등산리조트의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려는 시도에 강력한 대처를 통해 특혜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억원을 기부하는 작은 사회공헌 조차도 아까워하는 기업이 20~30억 규모의 트라우마 센터 기부 약속을 지킬지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광주시의 명확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2017년 2월 28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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