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4~16일 여론조사 결과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한국갤럽이 2017년 2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13일 공식 확정된 새누리당의 새 당명이다. 중앙선관위 권고에 따라 2월 14일은 '새누리당', 15일과 16일은' 자유한국당'으로 질문했다. 바른정당은 한 달 전 지지도 9% 기록 후 하락세다.

2월 들어 정당 지지도 변화는 각 당의 대선 후보군 움직임과 연동되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이 예비후보 등록 후 대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5일부터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를 중심으로 경선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 두 정당에서는 출마 선언이 이어졌으나 유승민 외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이 없다.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선호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한 바 없다.

● 대선 후보 지지도: 문재인 33%, 안희정 22%, 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 민주당 지지층 문재인(61%), 자유한국당 지지층 황교안(53%), 국민의당 지지층 안철수(46%
)

한국갤럽이 2017년 2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33%), 안희정 충남도지사(22%), 황교안 국무총리·안철수 의원(이상 9%), 이재명 성남시장(5%), 유승민 의원(2%), 손학규 전 의원(1%)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은 단독 선두 유지, 안희정은 반기문 퇴장 후 대연정을 기치로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했다. 반면 황교안, 이재명, 유승민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민주당 외연 확장과 당내 1, 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문재인·안희정 동반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지난주 57%→이번 주 61%, 안희정은 20%→24%, 이재명은 11%→7%로 바뀌었다.

국민의당 지지층 46%는 안철수를 꼽았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24%)과 안희정(2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희정 21%, 문재인 9% 순이었으며 5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4%)과 안희정(29%), 60대 이상에서는 안희정(25%)과 황교안(22%)이 비슷했다.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그대로 둬야 한다' 78% vs '철거 또는 이전' 16%

한국갤럽이 2017년 2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78%는 '그대로 둬야 한다'는 입장이며 16%는 '철거 또는 이전해야 한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민 70%는 '재협상해야 한다', 20%는 '그래선 안 된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2016년 1월 58%, 2016년 9월 63%, 2017년 2월 70%로 늘었다.

성, 연령, 직업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재협상 찬성(30%)보다 반대(58%)가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20%(총 통화 5,1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