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혁명
조현옥 시인 
                     
칠천만 겨레의  촛불은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줄 듯
칠천만 겨레의 촛불은
돌 위에 꽃이라도
피울듯
산이라도 옮길듯
강이라도 내올듯
심장에 타오르는
조국 사랑으로
엄동설한의 추위도
녹여 버렸네.
우리는 알았네
그들 처럼 엄청난 돈과
명예는 없지만
이제는 우리들도 하나된
촛불 만 있으면 된다고
산악 같이 떨처 일어선
촛불이여!
대동단결의 산맥이여!
세상에 부럼없는
촛불이여!
우리는 이제 똑똑히 보리라!
어떻게 촛불의 혁명이
승리하는 가를.
어떻게 정의와 진실이
이 땅에서
승리하는 가를.
역사의 물줄기를
막지 마라.
우리들의
피와 눈물이였던
촛불의 강의
도도한 흐름을.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