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여수수산시장, 3월 재개장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여수수산시장이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발빠른 수습․복구 노력으로 화재 1주일 만에 임시 판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3월 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 재난관리기금 등 3억 2천400만 원의 사업비를 긴급 투입해 잔재물을 모두 처리하고 물청소 및 스팀세척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3일 건축물 구조 안전진단에 착수, 현재 주요 구조부 손상․결함 여부, 시설물 안전성 조사․평가 및 보수․보강 방안 진단작업을 진행 중으로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2월 17일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30여일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기둥 받침대인 보와 슬래브는 불연재료인 아라미드 시트(Aramid sheet)로 보강하고, 기둥 구조물 철판 압착, 아케이드 철골조 접합부 재조립 등 안정성을 대폭 보강하는 작업을 3월 말까지 완료하게 된다. 아라미드는 열에 강하고 튼튼한 방향족 폴리아마이드 섬유로 인장강도, 강인성, 내열성, 탄성이 뛰어나 항공우주 분야나 군사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동안 전남도는 시장 복구 및 상인 생계 안정 지원을 위해 잔재물 처리비 1억 원, 피해 상인 생활안정자금 1억 4천만 원(점포당 100만 원)을 지원했고, 국민안전처 및 행정자치부에 요청해 25억 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시장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 및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여수시가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조성에 도비 6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화재 발생 당일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설 명절 전까지 임시판매장 개설, 시장의 조속한 재개장, 생활안정 지원, 더욱 안전하고 매력적인 전통시장으로의 항구 복구 등을 피해 상인들께 약속드린 바 있다”며 “그 약속을 차례로 이행하면서 항구복구의 시작으로 주차장 조성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개인 소유 시설 시장 리모델링에는 직접 재정 지원이 어려운 만큼 여수시․상인회 등과 협의해 성금과 보험금 등을 사업 재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계좌개설을 요청했다. 또 이낙연 도지사가 직접 전국 시․도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온정의 손길을 부탁하는 등 성금 모금을 주도해온 결과 2월 7일 현재 총 28억 3천600만 원의 성금이 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