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남 "롯데는 사드부대 부지 제공을 거부하라" 촉구

"롯데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여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해야 하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하려는 국방부는 더 이상 롯데의 약점을 이용해 계약 체결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

롯데그룹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거부 촉구 및 국방부 계약체결 압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8일 오후 전남 목포. 여수 롯데마트 앞에서 동시에 열렸다.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8일 오후2시 전남 목포 롯데마트 앞에서 '롯데는 사드부대 부지 제공을 거부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박근혜정권 퇴진 여수시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롯데 성주 골프장 소유주 롯데상사는 그동안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 주춤하던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드 배치 부지 제공 문제를 공식 논의했다"며 "롯데는 사드부대 부지 계약을 거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방한은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정부가 롯데에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롯데는 사드부대 부지 제공 거부를, 국방부는 롯데의 약점을 이용해 계약 체결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관련한 박근혜 정권과 롯데의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롯데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뇌물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작년 12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은 롯데의 '또 다른 뇌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 오후2시 여수 롯데마트 앞에서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 거부 촉구와 국방부의 롯데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박근혜 퇴진 여수운동본부가 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부'는 군사시설임에도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지 않아 주민 의견 청취 절차 등을 피해가려고 한다"면서 "당장의 국회 예산 심의 절차를 회피해보려고 전례 없이 현금 보상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부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여수시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전남본부는 "롯데가 공식적으로 부지제공 거부의사를 밝힐 때까지 롯데가 운영하는 여수지역 대형매장 앞에서 사드 부지 제공 반대 1인 시위 등 항의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거부 촉구 및 국방부 계약체결 압박 규탄 기자회견 [전문]

롯데는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하라!

지난 2월 3일, 롯데 성주 골프장 소유주 롯데상사는 그동안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 주춤하던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드 배치 부지 제공 문제를 공식 논의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방한에 맞춰,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정부가 롯데에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롯데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여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해야 하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하려는 국방부는 더 이상 롯데의 약점을 이용해 계약 체결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관련한 박근혜 정권과 롯데의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작년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롯데 성주 골프장이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발표된 것,

롯데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뇌물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은 롯데의 '또 다른 뇌물'로 간주될 것이다. 

박근혜 정권 최악의 외교·안보 정책으로 평가되는 사드 한국 배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에도 그대로 강행되고 있다.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부'는 황교안 권한 대행을 앞세워 폭주하는 중이다. 지금 사드 배치 사업에는 그야말로 불법, 편법이 판치고 있다. 군사시설임에도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지 않아 주민 의견 청취 절차 등을 피해가려고 한다.

당장의 국회 예산 심의 절차를 회피해보려고 전례 없이 현금 보상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부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호언장담했던 환경영향평가는 ‘소규모’로 추진한다 하고,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국민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주민 동의, 국회 동의도 없이 끝내 성주에 새로운 미군기지를 만드는 것, 사드를 배치하여 끝내 온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롯데의 정경유착을, 국방부의 일방독주를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여수시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는 롯데가 공식적으로 부지제공 거부의사를 밝힐 때까지 롯데가 운영하는 여수지역 대형매장 앞에서 사드 부지 제공 반대 1인 시위 등 항의행동을 계속 할 것이다.

롯데는 사드배치 부지제공을 거부하라!
국방부는 계약체결압박을 당장 중단하라!
한반도 경제불안 평화위협 사드배치 중단하라!
미국만을 위한 남한에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박근혜의 나쁜정책 강행하는 황교안은 사퇴하라!

2017년 2월 8일

박근혜정권 퇴진 여수시민운동본부 /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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