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초·중학 원어민 교사 28명과 고등학생 275명 매칭, 17일까지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겨울방학 동안 관내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활용한 ‘고등학생 영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일 시작해 2월17일까지 진행하는 ‘고등학생 영어 멘토링’은 원어민이 배치되지 않은 관내 20개 고등학교 학생 275명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관내 초·중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28명의 신청을 받아 멘토로 배정하고 고등학생 3~5명을 멘티그룹으로 구성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프로그램은 학생들 요구에 따라 각 고등학교에서 소그룹 수요자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영어에세이, 영어독서토론, 영어디베이트, 영자신문발간, 문화이해 및 교류’ 등을 원어민 멘토와 하루 3~4시간씩 1주일 내외로 실시한다.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특히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반영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문제풀이식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방학 중에도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어에세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연주(장덕고 2년) 학생은 “문제 풀이나 영어 읽기중심의 정규 수업 시간과는 달리 특정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원어민 멘토의 도움을 받아 논제를 확장시켜나가는 활동이 매우 흥미롭고 새로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Heidi Eisert(금구초 원어민 영어교사)는 “멘토링이 소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다”며 “평소와 달리 짧은 작문에서 끝나지 않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는데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고등학교와 멘티 학생, 원어민 멘토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생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희망을 받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속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원어민과 교류를 통한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문제 풀이 중심의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젝트식 영어교육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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