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월까지 헬기 이용 정밀예찰 후 피해고사목 전량 제거

전남도가 최근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전국 14개 시‧도 103개 시군구로 확산되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완전 방제를 위해 오는 3월까지 헬기를 이용한 정밀 예찰 후 피해고사목 전량을 제거할 계획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해 감염목 주변의 소나무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무안 등 전남 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35억 원의 예산을 들여 3월까지 감염된 피해고사목 전량을 제거하고, 예방차원에서 발생지역 및 선단지 등에 모두베기 101ha, 예방나무주사 925ha를 추진한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산불임차헬기 7대를 동원해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상 예찰인력 92명을 투입하는 등 소나무 감염목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도민이 도로변과 생활권 민가 주변에서 짧은 기간에 고사하는 소나무나 해송 등을 발견해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061-338-4242)로 신고하면 신속히 조사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전염시키는데 전염원 이동 차단을 위해 항공 약제 살포 시 양봉농가와 친환경 재배지 등에서 피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는 소규모로 정밀 약제 살포가 가능한 무인헬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목포,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무안 등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산림에서 허가 없이 소나무류를 불법 이동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한편 전남에선 1997년 구례 화엄사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으나 행정력을 총동원해 방제에 노력한 결과 전국 최초로 완전 방제에 성공했고, 2001년 목포, 2002년 신안, 2013년 영암에서도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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