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도 행사 자제 요청…4월말 개최 가능성 높아

오는 10일부터 예정됐던 제35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잠정 연기됐다.

3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고싸움놀이보존회는 이날 오후 4시 고싸움놀이전수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제35회 고싸움놀이 축제의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고싸움놀이보존회가 잠정 연기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행정자치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별 대보름 맞이 민속행사와 세시풍속 행사 등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행사가 진행될 경우 행사 참가자 및 이동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필요한데 많은 인파와 차량이 동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행사 지연 뿐만 아니라 소강상태에 접어든 AI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싸움놀이보존회는 AI가 진정될 때까지 제35회 고싸움놀이 축제 개최를 연기, 오는 4월말께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3일 오전 실시된 중앙정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AI 일일점검 화상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후속 조치가 내려왔고, 이에 따라 우리 구에서도 고싸움놀이보존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 축제가 잠정 연기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35회 고싸움놀이 축제는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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