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과 중국국립미술관이 시립과 국립의 경계를 넘어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16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국국립미술관을 방문, 시에 샤오판 부관장과 만나 문화예술 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16일 중국국립미술관을 방문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윤 시장은 "광주는 문화적 뿌리가 깊은 도시이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등을 소개했다. 또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어트 창의도시로서 IT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속에서 미디어아트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샤오판 부관장은 "한국은 산수화와 서예 등 중국과 문화적 연계성이 깊은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광주는 비엔날레 개최도시로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만남에서는 북경 창작 센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윤 시장은 "8년 전부터 북경 창작 센터를 운영하면서 한국 작가들과 중국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샤오판 부관장은 "중앙 미술 학원에 재직할 당시 북경 창작 센터에서 활동한 학생으로부터 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세계 변화의 큰 흐름 속에서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헌으로 여겨진다"며 "이런 성의를 바탕으로 국립미술관과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협력 할 수 있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16일 중국국립미술관으 방문하여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앞으로 광주시립미술관과 중국국립미술관은 실무 차원의 논의를 거쳐 소장품 교류전, 작가 교류전 등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 기관의 교류협력이 양 국의 새로운 문화예술 교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 윤 시장 일행은 중국국립미술관이 설 명절을 앞두고 기획한 '목판민화 특별전'을 관람했다. 중국국립미술관 측은 월요일이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윤 시장 일행을 접견, 광주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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