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성 백암산 시작으로 20일께부터 본격 채취…70억 수익 기대

뼈에 이로워 ‘골리수’로 불리는 전남산 천연 고로쇠수액 채취가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14일 장성 백암산, 입암산을 시작으로 20일께부터는 광양 백운산, 구례 지리산 등 전남지역 주산지에서 본격적인 고로쇠수액 채취가 이뤄진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는 고로쇠 수액 채취에 앞서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와 함께 고로쇠수액 생산자 100명을 대상으로 13일 구례군에서 고품질 수액 채취․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전남 곡성 봉두산 고로쇠 수액 채취 모습. ⓒ전남도청 제공

주요 교육 내용은 고로쇠 수액 채취 때 사용하는 호스 소독 방법과 안전한 유통 방법, 고로쇠나무 사후관리 요령, 올바른 채취 노하우 등이다. 새로운 가공 상품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공품 개발 지혜도 모은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다.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특히 전남산은 게르마늄과 셀레늄, 칼슘 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밝혀졌다.

전남지역에는 돈이 되는 소득숲 대표 수종인 고로쇠를 2만 2천ha에 76만여 그루가 심어져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도록 포장재 개선과 위생적인 정제기 등을 채취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광양 백운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의 경우 자동화된 정제시설을 구축해 생산일자를 표기하고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고 있어 타 지역의 값싼 나무 수액이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장성군 등 7개 시군 450여 명의 생산자가 수목 보호를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을 제외한 5천300ha에서 200만ℓ를 채취해 6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 수액을 즐기기 위해 주요 관광지, 휴양림, 펜션 등을 찾는 체류형 관광객으로 인한 농외소득도 1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남도는 고로쇠수액 주산지를 중심으로 수액 판매처, 주요 숙박시설, 인근의 관광 정보가 담긴 홍보전단을 제작해 전국 시군구에 배포해 전남산 고로쇠수액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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