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비정규직센터,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광주지역 아파트경비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30%가 입주민들에게 부당하게 대우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이하 비정규직지원센터)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광주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212명을 대상으로 노동조건과 인권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실태조사 결과 최저임금 인상분을 제외시키기 위해 휴게시간을 연장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2%나 되었고 500세대 미만 아파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응답자의 29.7%가 입주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차관리와 택배관리를 갈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입주민과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비율도 높게 타나나고 있어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재차 확인 할 수 있었다.

휴게시간에 근무지를 벗어나 쉬거나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비율은 14.7%에 불과했고 사실상 휴게시간이 없다는 응답자가 66.4%에 이르는 등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같은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위탁관리에서 자치관리로의 전환, 기간제법・근로기준법 등 각종 법제도 개정, 지자체 등의 실질적인 지원, 입주민들의 의식개선 추진, 저임금 문제 해결 방안 마련, 감정노동에 대한 지원, 휴게시간 상한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실태 보고서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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