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사립학교 재단 사상 첫 교장 공모

최근 금품 댓가성으로 채용된 교사 6명에 대해 임용취소한 바 있는 낭암학원(이사장 김선호)이 산하 동아여중 교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낭암학원(동아여중·여고) 이사회는 동아여중 현 교장이 오는 2월 말로 퇴임하면서 생긴 교장 자리를 공모절차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고질적으로 교사 금품 채용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낭암학원은 지난해 11월 7일 현 김선호 이사장(전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이 취임하면서 비리척결과 함께 투명한 학교운영과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학비리척결을 위한 광주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7월 11일 광주 남구 동아여중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수억원대 채용 비리에 연루된 학교법인 낭암학원 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따라서 정상화의 수순으로 비리교사 임용취소에 이어 동아여중 교장을 광주지역사립학교 및 낭암학원 사상 처음으로 공모형으로 나선것.  

교장 공모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학교법인 낭암학원은 지난 10일 동아여중 교장 공모 계획을 학교 누리집에에 공고했다. 동시에 공고내용을 산하 소속 모든 교원들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공모 계획에는 “현 이사나 종전 이사와 친족 범위에 있는 자들은 지원할 수 없다”고 못 박았으며, 동아여중과 동아여고에 재직 중인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원으로서, 낭암학원 교육경력 10년 이상의 교원이면 교감·교장 자격증 유무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눈의 띄는 공고문구는 '침체된 학교분위기를 일신하여 낭암학원의 현 상황을 타개할 전망과 비전을 가진 자'를 지원 자격으로 덧붙였다.

동아여중 교장 공모에 지원하려는 자는 5인 이상 10인 이하의 동아여중·고 교원, 직원, 공무직원의 추천을 받아 소정의 지원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학교경영계획서' 등은 오는 19일 오후까지 낭암학원 동아여고 행정실에 직접 제출하여야 한다.

'교장 선임을 위한 심사위원회'는 낭암학원 이사 8인으로 구성하였으며, 심사는 오는 23일 10:00에 서류심사와 발표 및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김선호 낭암학원 이사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혁신 방안을 갖추 고, 교원과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자가 학교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 며 “다른 사립학교에서도 능력있는 교원을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에 따라 교장으로 선임했으면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공모 교장 희망자에게 구성원의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등을 제출케 하고 발표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교장을 선임하는 것은, 광주 사립학교에서는 낭암학원이 처음이서 사립학교에 좋은 본보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이번 ‘공모에 의한 교장 선임’은 채용비리가 불거져 임시이사가 파견된 낭암학원이 혁신하는데 중요한 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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