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동·용봉동·동림동·우산동 스토리북, 삼각동·양산동 담아

“입을 떠난 말은 이내 사라지지만 기록 유산은 대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는 후대에게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마을지를 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북구에 따르면 중흥동·용봉동·동림동·우산동·삼각동·양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필자로 참여한 가운데 마을의 역사와 인물, 비전 등을 집대성한 마을지를 발행했다.

ⓒ광주 북구청 제공

2016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은 마을 스토리북과 미래계획 발행 등 2개 분야로 추진됐다.

이에 지난 1년간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중흥동 사람들의 일과 삶’, ‘용봉마을 이야기’, ‘산동교와 만나는 동림골 푸른 이야기’, ‘와우골 이야기’ 등 4개 마을 스토리북과 ‘바람개비 삼각동 꿈’, ‘따순마을 양산동’ 등 2개 마을 미래계획이 주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4개 마을의 스토리북은 자료수집에서 집필까지 해당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각 마을의 특성과 인물 등을 정겹게 담아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중흥1·2·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편찬한 ‘중흥동 사람들의 일과 삶’은 마을의 공간사, 생애사, 생활사를 테마별로 소개했고, ‘용봉마을 이야기’는 마을의 역사·유래와 함께 100년 된 집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 이야기 등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냈다.

‘산동교와 만나는 동림골 푸른 이야기’는 한국전쟁 전적지로써 호국정신과 함께 화덕된장, 통밀자반 등 마을에 숨은 음식고수들의 비법을 소개했고, ‘와우골 이야기’는 현재 우산동으로 명명하기 전 불렸던 쪽쪽골, 큰샘골, 병문안 등 경양 아홉 동네 이야기를 주민들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수차례의 주민총회를 거쳐 완성된 ‘바람개비 삼각동’과 ‘따순마을 양산동’ 등 2개 마을 미래계획은 마을의 유·무형의 자원을 조사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마을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까지 포함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지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북구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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