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주진우 JTBC 손석희 등 탄핵 주역 활약 소개

세월호 폭로, 대통령의 7시간 보도 등 독립언론의 성과

한국의 촛불 시위와 박근혜의 탄핵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Policy(이하 FP)가 한국 탄핵 정국에서의 독립 언론의 역할을 주목하고 나섰다.

한국 태생인 SUKI KIM 기자가 21일 쓴 ‘Korean Reporters Got Fired, Got Active, and Got The President-한국 해직 기자들 맹활약, 대통령을 잡다!’라는 제하의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굉장했던 독립적 언론의 조사는 한국인들이 뉴스를 다시 신뢰하도록 해주었다.’고 서두에 언급해 상대적으로 한국의 기존 언론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해왔던 것을 부각시켰다.

ⓒ뉴스프로 제공

기자는 자신이 한국 방문 중 직접 경험한 JTBC의 보도와 촛불 시위에 대해 ‘나는 “45일간의 촛불 혁명”을 지켜보기 위해 머물렀고 매주 대규모로 시위 인원이 증가하는 시위에 직접 참여했다. 나는 현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의 군부 독재 시절에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내 과거 속으로 다시 곧바로 돌아간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에 있었던 격렬했던 시위와는 대조적으로, 지금의 군중들은 마치 한국인들 스스로 시대에 따라 변화한 듯 불가사의할 정도로 평화로웠다.’고 평했다.

기사는 이어 ‘애초에 군중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 한국의 활발한 독립 미디어가 있었다.’며 ‘국민들을 격분시켰던 것 중의 하나는 “사라진 7시간”이라 불리는 것으로서 이는 한국인에게 슬픔과 분노를 주었던 국가적 재난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의 행방에 관한 미스터리를 가리킨다. 준비된 문구들 – “촛불의 기적”과 “7시간의 비밀” 등의 함축적인 말들은 기득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족을 강력히 표현해주며 이들은 소수의 독립 언론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길이 남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독립언론의 막대한 영향력은 한국의 기존언론의 형편없는 실패가 낳은 뒤늦은 산물이라며 이명박 집권 이후 권력에 장악된 언론과 친정부적인 종편의 탄생에 대해 소개하기도 한 이 기사는 결국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기존 언론 대신 독립언론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온통 사로잡아 기존 언론의 편파적인 독점 관계를 깨트렸다며 특히 세월호가 무능한 언론과 부패한 권력 간의 유착관계를 드러내 독립언론의 활약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FP는 이러한 진실을 알리고자 맹활약한 해직되었던 언론인들, 고발 뉴스의 이상호 기자,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 그리고 이번 탄핵 정국에 큰 역할을 한 JTBC 뉴스를 이끈 손석희 사장의 활약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기자는 ‘이러한 45일간의 촛불시위와 이를 불붙게 한 언론 보도는 언론과 대중을 통제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이었다’고 평가한 뒤 ‘물론 한국 사람들이 학력이 높고,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박근혜/최순실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 시민은 인터넷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 국회의원에게 보내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다음날 대통령 탄핵안이 압도적인 투표로 가결되었다.’고 시민들의 대활약을 전했다.

이 기사는 ‘물론, 정치인들 중에 한두 나쁜 종자들이 한 나라를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것처럼, 변화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저널리스트들도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곧 다른 사람들도 이런 성공적인 예를 따를 것이라고 여겨지며,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포린 폴리시’는 격월로 발행되는 미국의 잡지이며 1970년 새뮤얼 헌팅턴(Samuel P. Huntington)과 워렌 데미안 만셸(Warren D. Manshel)에 의해 창간됐다. 포린 폴리시는, 포린 어페어스와 함께 국제 문제 전문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으며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가 미국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반면, 포린 폴리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 바로가기 http://atfp.co/2ihUt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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