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대통령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반에 육박하는 47.7%의 지지를 얻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하여 응답자의 72.0%가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하여 공영방송인 KBS와 MBC 책임론에 대해 86.5%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혀누 전 대통령이 2007년 1월에 임기 마지막 신년연설을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갈무리

최근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68.9%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춘 세월호 특조위’ 구성에 찬성했고, 차기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집중해야 할 과제로는 ‘개헌(32.3%)’보다 ‘개혁(55.7%)’을 꼽은 응답이 1.7배인 23.4%p 높았다.

■ 대통령 호감도, 노무현 47.7%(▲8.7) vs 박정희 25.9%(▼3.2)

전‧현직 대통령 호감도는 ▲노무현(47.7%) ▲박정희(25.9%) ▲김대중(11.8%) ▲김영삼(3.1%) ▲이명박(2.0%) ▲박근혜(1.6%)순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주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최하위를 기록했다(무응답 : 7.8%).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9월 한가위 직전과 비교해 ▲노무현(39.0% → 47.7%) 전 대통령은 8.7%p 수직상승한 반면, ▲박정희(29.1% → 25.9%) 전 대통령은 3.2%p, ▲박근혜(8.2% → 1.6%) 대통령은 6.6%p 동반 하락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성(44.1%) ▲여성(51.2%) ▲19/20대(59.2%) ▲30대(72.0%) ▲40대(66.1%) ▲서울(43.5%) ▲경기/인천(48.4%) ▲충청(56.6%) ▲호남(51.1%) ▲부산/울산/경남(46.1%) ▲더민주(76.1%) ▲국민의당(46.3%) ▲무당층(36.1%) ▲자영업(44.9%) ▲블루칼라(52.0%) ▲화이트칼라(62.0%) ▲전업주부(45.9%) ▲학생(56.2%) ▲무직/기타(41.7%) 계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대(35.8%) ▲60대(52.7%) ▲대구/경북(43.8%) ▲새누리당(71.5%) ▲개혁보수신당(53.7%) ▲농축수산업(51.0%) 등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참고로 노무현ㆍ김대중 두 대통령 호감도 합은 직전 대비 5.2%p 상승한 59.5%로, 6.4%p 하락한 박정희ㆍ김영삼ㆍ이명박ㆍ박근혜 네 명의 호감도 합 32.6%보다 26.9%p 여유있게 앞섰다.

■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탄핵해야(72.0%) vs 기각해야(23.4%)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72.0%는 헌재가 박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고, 23.4%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해 탄핵 찬성여론이 3.1배가량인 48.6%p 높았다(무응답 : 4.6%).

계층별로 ▲남성(탄핵 72.0% vs 기각 23.9%) ▲여성(72.0% vs 22.8%) ▲19/20대(87.4% vs 8.3%) ▲30대(85.6% vs 10.7%) ▲40대(82.6% vs 16.5%) ▲50대(65.0% vs 30.7%) ▲60대(47.2% vs 43.8%) ▲서울(77.3% vs 20.2%) ▲경기/인천(70.1% vs 24.4%) ▲충청(73.4% vs 20.6%) ▲호남(89.6% vs 8.6%) ▲대구/경북(55.0% vs 40.3%) ▲부산/울산/경남(66.0% vs 27.6%) ▲더민주(96.4% vs 2.4%) ▲국민의당(83.2% vs 13.8%) ▲개혁보수신당(68.4% vs 24.3%) ▲무당층(57.9% vs 33.1%) 등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반면, ▲새누리당(탄핵 18.9% vs 기각 73.7%) 지지층과 ▲18대 대선 박근혜 투표층(45.0% vs 47.7%)에서만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 ‘국정농단’ 사태 관련 KBSㆍMBC 책임론 “있다(86.5%) vs 없다(6.6%)”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KBS와 MBC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가운데 “최순실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공영방송인 KBS와 MBC 책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이 넘는 86.5%가 ‘책임이 있다(매우 68.8%, 다소 17.7%)’고 답한 반면, 6.6%만이 ‘책임이 없다(별로 5.1%, 전혀 1.5%)’고 답해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13.1배인 79.9%p나 높았다(무응답 : 6.9%).

성ㆍ연령ㆍ지역ㆍ정파를 불문하고 전 계층에서 모두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책임론에 77~96%가량이 공감하는 가운데 특히 ▲30대(91.4%) ▲충청(91.5%) ▲대구/경북(91.6%) ▲화이트칼라(90.6%) ▲학생(95.5%) 등에서는 90%를 상회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심화된 신뢰도와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에 처한 공영방송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수사권ㆍ기소권 갖춘 ‘세월호 특별조사위’ 구성 “찬성(68.9%) vs 반대(23.2%)”

최근 네트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을 다룬 초대형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후 침몰원인 등에 대한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68.9%) ▲반대(23.2%)로, ‘찬성’이 3배가량인 45.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7.9%).

▲60대(찬성 41.0% vs 반대 41.4%)와 ▲새누리 지지층(17.8% vs 69.1%) ▲박근혜 투표층(41.8% VS 44.8%)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찬성’이 더 높은 가운데 ▲여성(찬성 71.2% vs 반대 19.7%) ▲19/20대(82.4% vs 10.7%) ▲30대(87.3% vs 10.9%) ▲40대(82.6% vs 15.2%) ▲충청(70.9% vs 20.3%) ▲호남(86.4% vs 9.6%) ▲더민주(94.6% vs 2.0%) ▲국민의당(81.5% vs 14.2%) ▲문재인 투표층(92.0% vs 5.5%) 등에서 특히 높았다.

■ 현 시점 ‘개헌’과 ‘개혁’ 중 더 집중해야 할 과제 “개헌(32.3%) vs 개혁(55.7%)”

2017년 대선을 앞두고 ‘先 개헌론’과 ‘先 개혁론’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현 시점에서 개헌과 개혁 중 어떤 과제에 더 집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개혁(55.7%) ▲개헌(32.3%)로, ‘개헌’보다 ‘개혁’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1.7배가량인 23.4%p 높았다(무응답 : 12.0%). 

계층별로 ▲60대(개헌 46.9% vs 개혁 32.6%) ▲새누리당(41.6% vs 36.0%) ▲국민의당(45.9% vs 43.2%) ▲개혁보수신당(50.0% vs 42.5%) ▲농축수산업(61.6% vs 25.4%) ▲박근혜 투표층(44.7% vs 37.5%)은 ‘개헌’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남성(개헌 34.8% vs 개혁 57.0%) ▲여성(29.9% vs 54.4%) ▲19/20대(21.5% vs 65.1%) ▲30대(21.8% vs 73.1%) ▲40대(27.0% vs 66.3%) ▲50대(39.4% vs 48.4%) ▲서울(32.1% vs 56.8%) ▲경기/인천(29.0% vs 60.1%) ▲충청(32.6% vs 59.9%) ▲호남(41.8% vs 48.3%) ▲대구/경북(26.1% vs 53.9%) ▲부산/울산/경남(39.9% vs 49.5%) ▲더민주(19.6% vs 74.8%) ▲무당층(33.0% vs 46.7%) ▲자영업(39.2% vs 51.0%) ▲블루칼라(37.9% vs 60.7%) ▲화이트칼라(22.0% vs 72.8%) ▲전업주부(30.8% vs 50.3%) ▲학생(19.5% vs 72.1%) ▲기타/무직(31.9% vs 49.5%) ▲문재인 투표층(22.8% vs 72.6%) 등에서는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 조사는 12월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3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4.1%).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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