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고총동창회 <스토리 펀딩> 후원키로 ... 박기복 감독 모교

지난 10일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서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소개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비 후원에 광주진흥고 총동창회가 발벗고 나서 화제다.   

16일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사인 (주)무당벌레 필름에 따르면 <다음 스토리 펀딩>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광주진흥고총동창회(회장 김종언. 10회)가 2만여 동문들을 상대로 후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스토리 펀딩 바로보기 http://storyfunding.daum.net/project/9218)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 출연하는 배우 김부선(왼쪽)씨가 박기복 감독과 함께 지난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7차 비상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인

진흥고 총동창회가 후원에 나서게 된 배경은 박기복 감독이 7회 졸업생이고 재학 중 모교 문학지 등을 창간했던 주역으로서 국민 성금으로 제작되는 '민주화운동' 영화 취지에 함께한다는 것.  

김종언 진흥고 총동창회장은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희생당한 동문들의 열망과 무관하지 않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완주를 위해 진흥고총동문회가 ‘십시일반 후원모금’에 나선 이유"라며 "우선 회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10일 금남로 촛불집회 소개 이후 <다음 스토리 펀딩> 후원금이 급증하면서 16일 현재 4천800여만원이 모여 목표액 5천만원 확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박기복 감독은 "광주, 화순, 보성, 장흥 등지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가고 있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재 30% 넘게 촬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주진흥고는 올해로 42회 졸업생을 배출한 사학으로서 2만여 명의 졸업 동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80년 5월 도청을 끝까지 사수하다 복부 관통상을 입고 순절한 류동운 열사가 5회 졸업생이며, 1987년 6월 항쟁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11회)를 배출한 사학이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장면. ⓒ무당벌레 필름 제공

영화 제작사인 ㈜무당벌레필름 측은 수익금 일부를 재학생 장학기금조성, 야구부 후원, 총동문회관 건립, 유동운 열사 기념탑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37주기에 맞춰 전국 극장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임을 위한 행진곡’ 배우들로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통해 뽑힌 이 지역 출신 전수현 배우를 비롯해 이한위, 김부선, 김꽃비, 안석환, 설지윤, 김채희 배우를 비롯한 50여명의 조, 단역들이 등장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면서 의문사를 재조명하는 인권 영화로 가족의 아픔과 화해를 담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바로보기 http://www.film5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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