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지부장에 이민선씨…“합법 노조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에 미복귀 전임자로 해직된 정성홍 전 지부장이 다시 선출됐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제18대 지부장선거 조합원 투표 결과 정성홍 지부장·이민선 수석부지부장 후보가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18대 전교조 광주지부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성홍 지부장(오른쪽)과 이민선 수석부지부장. ⓒ전교조 광주
정성홍 지부장, 이민선 수석부지부장 후보 공약 팜플릿. ⓒ전교조 광주

기호 1번 러닝메이트로 나선 두 당선자는 총 1936표를 얻어 58.45%의 득표율을 기록, 1376표(41.55%)를 얻은 기호 2번 김병일(지부장)-이건진(수석부지부장) 후보를 눌렀다.

두 당선자의 임기는 2017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2년간이다.

정 후보 측은 ‘합법노조로, 또 다시 조합원의 품으로, 참교육의 길로’라는 슬로건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교원노조법 개정, 공무원 정치참여 금지법 개정, 성과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전교조·교육청간 정책협의와 이행점검, 광주교육정책 모니터링단 운영, 주요 사안에 대한 조합원 인터넷 투표제 도입, 교육 현안 관련 조합원 토론회, 참교육실천연구소모임 공모·지원, 직무연수, 참교육장학금 운영 등의 정책도 내세웠다.

이들과 함께 9개 지회장에 김도영(국공립고교), 이주탁(국공립중등광산), 최승원(국공립중등동부), 박춘애(국공립중등서부), 김현주(사립서부), 최현준(초등광산), 김선수(초등동부), 양혜은(초등서부) 씨가 각각 당선됐다.

정 지부장 당선자는 “노조는 노조답게 가야 한다. 전교조는 전교조다워야 한다”며 “참교육을 가로막는 정책에 대한 투쟁, 선생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교섭, 사랑하는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참교육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지부장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7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6월 법외노조 저지 투쟁 과정에서 전임자 학교 미복귀를 이유로 해직됐다.

정 지부장과 이 수석부지부장 당선자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당선소감과 주요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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