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전국 동시 '청와대 누리집' 방문... 문재인 전 대표 참석

국회의 '2일 탄핵불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국민의당 등 정치권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6차 광주시국촛불대회는 사상최대 규모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서는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당장 감옥으로' 라는 상황극을 위해 2*3미터 크기의 쇠창살 감옥이 설치된다.
 

지난달 2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 ⓒ광주인

이 상황극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우병우, 김기춘 그리고 삼성 롯데 SK 등 재벌을 형상화한 인물들을 하옥시키는 장면을 통해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의 열망을 담는다. 앞서 오후5시 사전행사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만민공동회'를 본 무대에서 연다.

광주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상임대표 정영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6차 촛불집회는 '내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백금렬. 지정남씨가 공동사회를 맡아 자유발언과 함께 현장인터뷰 등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박근혜 퇴진' 민심을 더 생생하게 전달한다 밝혔다.

오후7시에는 촛불집회 현장과 함께 전국민이 참여하는 동시다발 '청와대 누리집 방문' '인간 디도스 동격'을 통해 촛불민심을 직접 전달한다. 이날 증현 광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3차 박근혜 담화'를 비판하고 당장 퇴진을 촉구하며 농민들은 '전봉준 투쟁단' 상경투쟁 보고를 할 예정이다.

광주운동본부는 2일 "탄핵정국 논란과 관련하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야당들을 비판함과 동시에 박근혜의 공범인 새누리당 해체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 ⓒ광주인

또 "일각에서는 탄핵정국이 되면 광장과 거리의 힘이 약화 될 것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국회가 탄핵절차에 들어가더라도 광장과 거리에서 모여지고 합의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는 열망은 더욱 거세어 질 것"이라며 "그 어떤 대권 후보도 감히 그 뜻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 문화공연은 '광주의 가수' 김원중이 시민과 함께 <직녀에게> <아침이슬> 등을 열창하며, 푸른솔 시민합창단과 광산구립합창단이 <투사의 노래> <우리 승리하리라> 등을 들려준다.

집회 마무리는 지난 5차 촛불집회처럼 촛불시민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금남로- 옛 충장파출소- 광주천변- 금남로 5가를, 또 다른 팀은 금남로 - 옛 한미쇼핑 사거리- 롯데백화점을 거쳐 금남로5가에서 만나 금남로 1가로 되돌아오는 촛불대행진을 펼친다.

본 집회에 앞서 사전행사는 오후3시30분 금남로 우리은행 앞에서 더민주당 광주시당 주최로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이 열리며 이 자리에는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하여 광주시민들의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

또 오후 4시부터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서 '박근혜 하야시굿'을 광주풍물패연합이 펼치며, 같은 시간에 금남공원에서는 광주청소년시국대회가 열린다.
 

민중연합당 광주시당도 오후4시부터 금남지하상가 만남의 광장 등에서 '시국선언운동' 가판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서 '박근혜 퇴진염원 단심줄' 행사를 각각 연다. 민주노총광주본부도 오후5시30분 광주공원 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금남로 촛줄집회로 행진한다.

이 밖에 원불교 광주교당은 '차 봉사'를, 광주시는 5.18민주광장에 임시화장실을 운영한다.

광주운동본부는 "매주 오후6시 금남로 촛불대회 뿐만 아니라 사전과 주변 행사들에 참여하는 단체들과 시민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동네촛불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주말촛불을 통한 대규모 대회와 더불어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단체들의 다양한 실천과 기획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지역에서도 '우리가 끌어 내리자'라는 주제로 목포 순천 여수 나주 등 22개 시군에서 일제히 '박근혜 퇴진'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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