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홀로그램 극장·미디어놀이터 예매 시작…내년 3월1일 공식 개관

국내 최초 홀로그램 파사드, 지역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등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 마련된 6개 미디어아트 특화공간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광주광역시는 30일 광주문화재단에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플랫폼(이하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 프레스 오픈 행사를 열고, 홀로그램극장 등 6개 미디어아트 기반시설의 시범운영을 12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6개 공간은 지난 5월부터 국고 10억, 시비 10억 등 총사업비 20억 원 규모로 시작한 ‘미디어아트 관광레저 기반구축 사업’의 성과물로서 앞으로 3개월 간 시범운영과 사용자테스트를 거쳐 내년 3월 1일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홀로그램 극장·미디어놀이터 유료 운영…수익금은 프로그램 비용으로 사용

‘홀로그램 극장’은 2PM, 원더걸스 등 인기 K-POP 콘서트 영상은 물론 ‘인체의 신비’ 등 교육용 콘텐츠를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입체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에 80석 규모로 마련됐고 평일과 주말에 상설 운영되며 입장 횟수는 일일 7회이다. 입장료는 인체의 신비(교육콘텐츠) 3천~8천원, K-pop 4천~1만2천원. 상영시간은 교육콘텐츠 70분, K-POP 30분. 월요일 휴관.

특히 매회 본 프로그램을 상영하기 전 상영되는 홀로그램 홍보 영상에서는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홍보대사인 가수 솔비가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소개하고 이 지역 대표 스트리트 댄스팀인 빛고을댄서스가 출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데 출연진 중 조수경, 신승훈은 문화보둠 커플 회원이기도 하다.

‘미디어 놀이터’는 어린이의 다중지능을 자극하면서 미디어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놀이형 체험장이다. ‘아티스트와 나’, ‘미디어 바다’, ‘바람의 공간’ 등 총 7가지 콘텐츠이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콘텐츠마다 각기 다른 미디어기술을 활용하여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산교육을 선사할 예정이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위치해 있고 입장시간은 1일 8회로 50분 간격이며, 1회당 40명 이내로 제한된다. 입장료는 1천원~4천원. 월요일 휴관.

홀로그램 극장과 미디어 놀이터의 입장권은 12월 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공식 개관은 2017년 3월 1일부터다. 수익금은 디지털 갤러리 등 전시, 아카이브, 시민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 갤러리·홀로그램 파사드 등 새로운 미디어아트 볼거리 제공

‘디지털 갤러리’는 미디어 놀이터 옆 1층 로비를 갤러리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24대를 활용하여 광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가노트와 영상작품을 상영함은 물론,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8개국 9개 도시와 국내 6개 창의도시의 홍보영상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홀로그램 파사드’는 빛고을시민문화관 건물 옥상에 국내 처음으로 설치되어 야간의 광주천변에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파사드 영상은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횃불과 창의도시로 거듭날 희망찬 도시 이미지를 담을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와 ‘미디어338’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 단장을 마쳤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한쪽 벽에는 <광주 미디어아트 연대기展>이 상설 전시돼 창의도시로 지정되기까지의 여정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미디어338은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들의 전시 <1층 사람들>(11.25.~12.2.)로 처음 문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공고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융·복합 전시공간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광주시, AMT센터-미디어창의파크-미디어아트창의벨트 등 3단계 구상

한편 프레스오픈 행사에서 광주광역시는 향후 3단계에 걸쳐 추진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조성 중장기 구상도 발표했다.

첫 단계는 홀로그램 극장 등 6개 특화공간 마련과 함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플랫폼의 핵심 역할을 할 AMT센터(Art&Media Technology Center) 건립이다.

AMT센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공원 앞 주차장 부지에 설립되는 시설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핵심 기구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층과 야외공간에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아트 산책길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퍼포먼스 극장, 2층 미디어아트 연구센터와 아카이브실, 3층 미디어아트 창작산업 지원센터, 그리고 4층과 5층에는 창작스튜디오와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에 걸쳐 추진될 ‘미디어 창의파크’ 조성사업이다. 구도심과 광주천 일대를 중심으로 하여 광주만의 특화된 빛 경관 문화관광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미디어아트를 문화‧경제의 동력으로 삼는 광주의 도시발전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 구상은 금남로, 충장로, 광주공원, 사직공원 등 전당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전역에 미디어아트 상징 조형탑을 건립하고,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및 미디어아트 체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단계는 2022년부터 2023년에 추진될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창의시티)’ 조성이다. 1단계와 2단계를 통해 남구와 동구 일대에 미디어아트 핵심 시설과 기구를 조성하는 데 이어, 광주시 전역을 미디어아트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계획이다. 우치공원 권역에 미디어 창의랜드, 풍암공원 권역에 미디어 호수, 쌍암공원 권역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미디어아트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중장기 구상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육성 및 지원조례’도 내년 1월 1일 공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광주문화재단은 내년 초 미디어아트창의도시사업단 조직체계를 완비하고 3월 1일 공식개관, 9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들과 함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창의도시 사업의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12월 1일 홀로그램 극장을 비롯한 6개 공간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광주가 미디어아트로 특화된 예술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진정한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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