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0학교 모든 중학교 '불채택' ...전국으로 확산될 듯

오는 28일 교육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공개를 앞두고 광주광역시교육청 산하 90개 모든 중학교가 내년 중1 교육과정에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국정교과서 '불채택. 거부운동'이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전교조 광주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중1 국정교과서 불채택에 모든 중학교가 동하고 있으며 이중 사립학교도 25곳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10월말 현재 광주 90개교 학생수는 5만2000여 명.
 

지난 22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광주지역 역사교사 국정교과서 거부 기자회견 모습. ⓒ광주인

앞서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120여명은 22일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광주 역사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최순실·박근헤 주술교과서"라며 국정화 폐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장휘국 광주광역교육감도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수시로 "정부의 역사교과서 강행과 왜곡 집필은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과정 편성권과 수업권이라는 고유권한을 통해 국정교과서가 일선학교에 보급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처럼 장휘국 교육감과 일선 역사교사들의 강한 반발에 따라 교육부가 최근 공문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낸 '2017학년도 1학기 교과용 도서주문 안내'는 광주지역에서는 힘을 잃게 됐다. 

한편 전국 시.도 교육감들도 24일 오후 모임을 갖고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안건을 다둘 예정이어서 국정교과서 불채택운동은 전국 학교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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