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아여·중고징계위 개최…징계 의결

교사 채용비리로 물의를 빚은 학교법인 낭암학원(동아여중·고)이 직원 2명을 파면하고 1명을 해임했다.

낭암학원은 21일 오전 동아여고직원징계위원회와 동아여중교원징계위원회를 각각 열어 징계를 의결했다.

사학비리척결을 위한 광주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7월 11일 광주 남구 동아여중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수억원대 채용 비리에 연루된 학교법인 낭암학원 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동아여고직원징계위원회는 구속 수감 중인 전 법인행정실장 정아무개씨와 교사 채용을 대가로 돈을 건넨 김아무개씨 등 2명을 파면했다.

또 채용과 관련해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차아무개씨에 대해서는 ‘해임’을 의결했다.

중학교징계위는 교사 채용 금품 수수와 관련이 없지만 교원 복무관리 부적정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학교 배아무개 교장에 대해 ‘견책’을 의결했다.

김선호 이사장은 “직원에 대한 징계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학교 정상화와 사회적 정의, 학교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징계 양정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낭암학원은 광주시교육청이 교사채용과 관련해 금품을 준 교원에 대해 ‘임용취소’를 요구한 데 대해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운영 등을 고려해 차후 별도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편, 낭암학원은 법인 설립 34년 만에 임시이사제로 전환한 후 최근 이사진 8명에 대한 교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낭암학원 차아무개(76) 이사장과 동생 차아무개(75) 이사, 이들의 매제인 정아무개(64) 법인 행정실장 등 3명은 교직원 채용 대가로 9명으로부터 7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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