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8일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 등 각급기관장과 광복회원, 순국선열 유족,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광덕고 비젼홀에서 열렸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갑제)와 광덕고(교장 김갑수)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호남은 임진왜란과 한말 대한제국이 멸망할 때도 치열한 의병 전쟁을 벌였고, 그 정신은 3.1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해방 후에는 4.19와 5.18 민주정신으로 이어졌다”며 “순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 올바로 배우고 이어받아 정의롭고 바른 학생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병호 행정부시장이 지난 18일 오전 광덕고등학교 비전홀에서 열린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휘국 시 교육감, 광복회원, 학생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우당 이회영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단재 신채호선생과 이회영 선생의 관계와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설명하며 최근의 건국절 제정문제 등 역사왜곡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 측은 “원래 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지만 학생들의 수능일과 겹쳐 하루 뒤인 18일 행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순국선열'은 1905년 망국의 을사늑약이 체결한 날을 전후해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항거하다가 전사(戰死) 형사(刑死) 옥사(獄死) 절사(節死) 피살(被殺) 옥병사(獄病死)로 순국한 열사들을 말한다. 

기념식에 참가한 광덕고생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1997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정해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갖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은 임시정부가 1939년 11월 21일 개회한 임시의정원 제31회 총회에서 지청천·차이석 선생 등 6인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발의해 망국일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또 다시 그 아픔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며 “광주 전남지역에는 순국선열들이 1천명이 넘고, 아직까지 훈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불멸의 독립정신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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