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심 광주시의원, '시민수요 어긋나 ... 설치 기준 없어"

유정심 광주광역시의회 의원(국민의당. 남구2)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각종 편의시설은 연간 이용객에 대한 수요판단 실패로 세금낭비, 시민편익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정심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19개 역사(녹동역 제외)에 엘리베이터 60대, 에스컬레이터 99대, 휠체어리프트 1대, 장애인 화장실 46개소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과 의자 728개, 자전거보관소 1,639대, 환승주차장 2,877면 등을 승객용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유의원은 “각종 편의시설은 광주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당연히 역사를 이용하는 연간 이용객을 기준으로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설치되어 있다”고 질타했다.

유정심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금남로 4가 역으로 2015년의 경우 188만 8,128(10.3%)명이, 2016년 3/4분기까지를 기준으로 139만 3,744명(10.1%)이 이용했다. 그러나 자전거보관소가 22대에 불과하여 연간 66만 9,937명(2015년 기준 66만 9,937명, 3.7%)에 불과한 평동역의 경우 200대가 설치되어 있다.

조선대병원, 전남대 병원, 남광주시장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남광주역의 경우 전체 역사 중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음(2015년 기준 153만 1,644명 8.4%, 2016년 3/4분기 기준 112만 8,915명 8.2%)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2대만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이용객이 적은 공항역(2015년 기준 40만 6,994명 2.2%, 2016년 3/4분기 기준 29만 1,001명 2.1%)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역(2015년 기준 40만 9,618명, 2.2%, 2016년 3/4분기 기준 30만 4,495명, 2.2%), 도산역(2015년 기준 55만 1,751명 3.0%, 2016년 3/4분기 기준 42만 2,321명 3.1%)에는 엘리베이터가 5대나 설치되어있다.

유 의원은 “가장 이용객이 많은 금남로4가역과 남광주역에 2대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엘리베이터를 가장 이용객이 적은 공항역(연간 이용객 이용 현황 19위), 김대중컨벤션센터역(18위), 도산역(17위) 등에 수억원을 소요하는 엘리베이터를 5대나 설치한 이유가 뭐냐”며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한 교통약자 편의시설로서 이용객 이용 현황을 기준으로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간 100만명 이상 이용하는 운천역(113만 450명, 6위)과 쌍촌역(102만 8,269명, 8위)에는 에스컬레이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어 “장애인 편의시설 뿐만이 아니라 승객용 편의시설 역시 가장 이용객이 적은 공항역에는 엘리베이터 5대를 비롯해, 에스컬레이터 7개, 의자 52개(역사 평균 37개, 상무역 54개 이어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음)등 불필요하게 과다하게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며 “과다한 설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고 과소한 설치는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정심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승객용 편의시설을 연간 이용객 이용율을 기준으로 재배치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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