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국내외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로 울고 웃는 일이 반복되었다. 대다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미 대선 투표 당일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을 전망했다.

증시 역시 클린턴 당선 이후 무난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에 매우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막상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은 공황에 빠졌다. 결과가 나온 11월 9일, 코스피는 1,930선까지 하락했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막상 당선 이후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가 너무나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 주식 시장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우리 시간 지난 금요일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매우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 세계 증시는 한 주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전 세계 주식시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그 주변 사람들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오늘과 다음 주는 그런 관점에서 트럼프가 그동안 내세웠던 주요 공약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트럼프의 주요 공약의 핵심은 '강한 미국의 부활'로 요약할 수 있다. 당면한 경제 현안인 저성장, 국가부채 확대, 기준금리 인상, 실업률, FTA, 경제불황 가능성에 대한 대책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법인세 제도 간소화,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미국산 제품 사용 의무화, 불법 이민자 규제 등이 그가 내세운 공약의 핵심이다. 강한 미국을 만들기 위한 대외 정책의 변화도 눈에 들어온다.

일단 기본적으로 FTA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보여줬고 특히 지식재산권과 환율조작 등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NAFTA, TPP, 한미FTA에 대한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멕시코, 중국 등 그동안 기술력 대비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던 국가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는 트럼프 정책으로 기회가 될 업종과 위기가 될 업종을 점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사이트를 통해 전달한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와 강한 미국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내 기업과 일자리에 대해 철저하게 배려하고,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GDP 대비 수출 비중도 크고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미국이 좋아져도 또는 나빠져도 무조건 악재이다. 트럼프 정책으로 미국이 안 좋다면 보호무역을 더 강화할 것이고, 미국이 좋아지면 이는 곧 미국이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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