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공연, 동화적 상상이 어두운 방을 채운다

8일~13일, ACC 기획·제작 소리동화 ‘부케티노’ 마지막 공연

침대가 옹기종기 놓여있는 어두운 방이 있다. 방 안에는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낙엽소리와 함께 울린다. 어린이는 침대 위에 누워 오래된 동화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두운 방안을 동화의 상상으로 채운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어린이문화원 2016 가을-겨울 시즌공연’으로 소리동화 ‘부케티노(Buchettino)’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ACC가 기획하고 제작한 공연으로 지난 2014년 초연, 2015년 ACC 개관 공연 당시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부케치노' 공연 장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소리동화 ‘부케티노’는 ‘장화 신은 고양이’로 유명한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 대표 동화작가 샤를페로(Charles Perrault)의 작품으로서, 한국에서는 ‘엄지동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보는’공연이 아닌 ‘체험’하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의자가 아닌 무대에 설치된 오두막집 침대에 누워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오두막집 밖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현장음을 통해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동화적 상상 속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일곱 아이들의 용맹함과 지혜로움을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한국공연 사용권 만료(2016년 11월) 이전에 마지막 공연으로 진행되는 부케티노는 1995년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스위스, 독일, 캐나다에서 공연되며 어린이들의 감각을 깨우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11월 8일(화)부터 11월 13일(일)까지 진행되고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티켓가격은 1만 5천원이다. 이 공연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 (www.acc.go.kr)와 콜센터 (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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