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공간 '뽕뽕브릿지' 네번째 공간공유 프로그램
'발산 포타미아: 바람,구름,별'전시회 ...18일부터

광주에서 서민의 삶의 애환이 깃든 달동네 중 한 곳인 서구 양동 발산마을이 문화마을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예술가들이 발산마을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공유공간 뽕뽕브릿지'에서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네번째 공간공유프로그램 결과 보고를 겸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전시 주제는 '발산 포타미아'. '메소포타미아' 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문명이 발생했듯 발산마을에서도 오래 전 그러한 문명, 즉 어떠한 문화가 생겨났을 그런 곳이라는 것이 작가들의 상상이자 시각인 것.

양동 발산마을은 최근 여러 국책사업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오래된 달동네다. 인근의 방직공장이 활발한 사업을 펼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며 꿈을 키우던 마을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몇 안되는 어르신들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두 명의 여성작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변화되고 있는 마을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최 쪽 설명에 따르면 전시장안으로 들어서면 대형 드림캐쳐가 눈길을 끈다. 서영실 작가의 'cobweb'이라는 작품이다. 작품을 제작한 서영실(32) 작가는 마을에서 발견한 특징적 구조에서 발견한 형태를 모티브로 작업했으며 주민들의 염원을 지켜주는 신성한 의미의 설치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에 실었다.

뽕뽕브릿지의 야외 전시장으로 오르면 작은 밭이 보인다. 밭에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채소들이 보인다.. '소규모 경작' 이라는 박화연 작가의 작품이다.

박화연(27) 작가는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세상의 온갖 푸른 식물들에 관심이 많다. 경작의 과정 속에 헌신과 안정감이 공존하듯 박 작가의 작품 또한 헌신과 안정감을 드러낸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 박 작가의 작품은 한걸음 쉬어가며 숨돌릴 수 있는 여운을 남겨준다고 주최 쪽이 밝혔다.

한편 박 작가는 전시 중 소규모 경작을 통해 길러진 야채들을 28일 뽕뽕브릿지에서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퍼포먼스를 진행 할 예정이라 이 번 전시의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여성작가들은 이번 레지던시를 통해 서늘한 가을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비가 운영하는 AIV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주광역시, 광주 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7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유공간 뽕뽕브릿지> 광주 서구 월산로 268번길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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