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풍류남도 나들이 소쇄원 야간상설공연
누정문화제(15일~16일)와 연계하여 볼거리 풍성

전남 담양 소쇄원이 10월 가을 밤을 맞아 국악의 향기가 울러 퍼진다.  

광주문화재단은 "소쇄원 정원에 전통국악창작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담양 소쇄원 제월당에서 달빛공연 무대에 오른다"며 "아름다운 소쇄원 제월당에서 보름의 달빛 아래 펼쳐질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앙상블 시나위 연주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앙상블 시나위’는 산조와 굿, 가곡,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음악에 자유롭고 즉흥적인 연주인 '시나위'를 더해 멋과 깊이를 극대화하는 창작음악그룹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축하 무대와 부산비엔날레 개막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앙상블 시나위는 아쟁의 신현식 대표, 가야금·소리의 김양화, 피아노·양금의 정송희, 타악의 장재효 등 4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전통음악의 뿌리인 산조와 무속 장단에 재즈, 무용, 연극,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현대와 소통 할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창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뿐 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진도지방의 흘림장단과 동해안지역 푸너리장단의 변주곡 '월식(月蝕)'을 비롯하여 달빛 아래 춤추는 음악 '달빛 유희', 새벽을 걷는 외로운 이들의 대화 '야행' 등 6곡과, 가야금 선영숙 명인의 협연이 돋보일 '우락', 김산옥 명인의 판소리와 어우러질 '사랑가' 등 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부용산(芙蓉山)'은 일찍 떠난 누이를 기리는 박기동 시인의 시에 곡조를 새로 붙여 그 서정성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들은 소쇄원의 대숲 사이 길을 따라 오르다 계곡 사이 광풍각의 절경에서 마음을 사로잡히고 보름의 달빛과 어우러진 음악에 심취해 소쇄풍류 절정에 이르는 황홀경에 빠져들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에 앞서 소쇄원 주인장 양산보와 그의 문객들이 소쇄원을 즐기는 모습을 ‘놀이패 신명’의 배우들이 멋스럽게 재연한다. 양산보가 들려주는 소쇄원의 의미와 하서 김인후의 소쇄원 48영을 통해 선비풍류를 만날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대표 서영진)이 주관하는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풍류정원 달빛공연'의 세 번째 무대로, 한 달에 한 번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소쇄원 상설 프로그램이다.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는 소쇄원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연합하여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담양 소쇄원 · 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내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