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정 총칼에 맨 손으로 항거한 여학도의 절의
전남여고 내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비

▲ 전남여고안에 자리한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비. ⓒ김경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비는 광주 23곳의 현충시설 중 동구에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에서 광주로 기차통학을 하던 일본인 중학생들이 나주역에서 광주여고보 학생을 희롱하는 것에 격분한 광주학생들의 시위는 11월 3일 일본 국경일인 명치절을 맞아 민족차별과 식민지 노예교육으로 쌓인 울분을 터트리는 시위로 전개됐다.

이때 많은 학생이 구속되고 가혹한 고문을 당했는데 시위에 참가한 광주여고보생들의 의로운 뜻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의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 지금의 전남여고에 이 비를 건립했다.

전남여고 내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과 1931년부터 졸업생들이 졸업을 기념해 심은 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백송이 있어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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