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 자문료 부당 수수 정황 포착

윤장현 광주시장의 외척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용구(63)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의 추가 비리 정황을 확보하고 시중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정책자문관이 전남지역 ㅅ건설사에 이어 다른 업체에서도 부당하게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광주의 한 시중 은행 본점과 건설사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 김아무개 전 광주시정책자문관이 지난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인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앞서 ㅅ건설과 비슷한 유형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컨설팅 연구소를 맡으면서 시중은행의 새로운 펀드에 대해 몇 차례 자문을 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부당하게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외에 압수수색한 건설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전남지역의 한 건설회사를 상대로 경영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8일 오후 광주시청 정책자문관실과 김씨의 주거지, 서울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사무실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윤장현 시장의 외척으로 그동안 ‘비선 실세’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시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

한편 윤 시장은 지난 12일 “인척 관계인 김 전 정책자문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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