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 자문료 부당 수수 정황 포착
윤장현 광주시장의 외척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용구(63)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의 추가 비리 정황을 확보하고 시중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정책자문관이 전남지역 ㅅ건설사에 이어 다른 업체에서도 부당하게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광주의 한 시중 은행 본점과 건설사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앞서 ㅅ건설과 비슷한 유형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컨설팅 연구소를 맡으면서 시중은행의 새로운 펀드에 대해 몇 차례 자문을 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부당하게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외에 압수수색한 건설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전남지역의 한 건설회사를 상대로 경영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8일 오후 광주시청 정책자문관실과 김씨의 주거지, 서울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사무실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윤장현 시장의 외척으로 그동안 ‘비선 실세’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시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
한편 윤 시장은 지난 12일 “인척 관계인 김 전 정책자문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