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24일 풍류남도나들이 ‘풍류정원 달빛공연’개최
국근섭 명인의 감성무·한승철의 한량무 등…선비복·다도체험도

광주문화재단(대표 서영진)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담양 소쇄원에서 ‘소쇄원 풍류정원, 달빛 춤사위’를 주제로 제2회 풍류정원 달빛공연을 개최한다.

풍류정원 달빛공연은 풍류남도나들이 상설프로그램의 하나로 매달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에 소쇄원에서 펼쳐지는 행사. 지난달 20일 첫 공연은 광주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신작 가야금 연주곡 ‘소쇄원의 사계’, 원장현 대금 명인의 ‘날개’ 연주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 소쇄원의 은은한 정취를 우리 춤사위로 담아내는 자리로 ‘감성무’와 ‘한량무’가 소쇄원 제월당 무대에 오르고 이후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로 이어진다.

공연에 앞서 양산보 역을 맡은 배우가 소쇄원 48영 중 일부 재연을 통해 소쇄원의 의미와 주요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관람객들을 위해 춤꾼, 소리꾼을 불러 잔치를 여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무대인 감성무 공연은 국근섭(전 담양예술인협회장) 명인이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곡 ‘소쇄원의 사계’를 춤으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감성무는 형식이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 춤사위를 그려내는 즉흥적인 창작춤을 말한다.

국근섭 명인은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세계대나무총회 등에서 감성무 공연을 펼쳤고, 최근 한인문화단체 초청으로 유럽6개국 순회공연을 하는 등 지역을 넘어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어지는 공연은 한승철(전통연희예술단 ‘굴렁쇠’ 대표) 춤꾼의 한량무 공연으로 대금 연주에 맞춰 도포에 관모를 깔끔하게 갖추고 날렵하고도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한량무는 남성의 기품과 자태를 강조한 남성 독무로서 ‘풍류를 알고 의기 있는 호협한 사나이’란 뜻을 가진 한량들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하여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 ⓒ광주문화재단 제공

마지막 공연은 소리꾼 김주희(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 명창의 ‘사철가’와 ‘심청가’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선비 풍류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소쇄원에 들어서자마자 선비복으로 갈아입고 소쇄원을 누비며 양산보의 시인 문객이 되어 보는 풍류체험과 우리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다도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풍류정원 달빛공연이 열리는 날은 오후 4시부터 소쇄원 입장료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담양 소쇄원, 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내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