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단체. 시민사회, 엣 전남도청 보존 주장
18일 현재 12일째 "원형보존" 천막농성 중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의 심장부이자 최후 격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5.18유족회, 5.18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5월단체와 광주진보연대, 광주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중연합당 광주시당 등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18일 현재 12일째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추석연휴에도 단체별로 농성을 이어갔다.

▲ ⓒ5.18기념재단 제공

이들 단체들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옛 전남도청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꾸미면서 5월단체와 시민사회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원형보존을 묵살하고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 

그동안 5월단체는 "옛 도청 내·외벽에 있던 계엄군 총탄 자국이 페인트에 덮여 지워졌고, 전시공간과 승강기실이 들어서면서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철거됐다"며 원형복원을 촉구해왔다.

이들 단체들은 "옛 전남도청은 5.18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간직해온 건물로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시민적인 보존운동이 전개돼 일부가 보존 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문화부는 민주평화교류원을 이유로 건물 외벽과 내부 등을 리모델링하면서 원형을 찾아 볼 수 없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5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문화부가 5.18의 역사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옛 전남도청에 대한 5월단체와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월단체와 시민사회는 원형보존에 대한 문화부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때 까지 무기한 천막농성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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