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요트․모닥불 조개구이 등 도시민 연중 휴양 유도키로

전남도는 요트는 물론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모닥불 조개구이 등 사시사철 도시민이 찾아와 쉬며 휴양할 수 있는 다양한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남의 해안선은 지구 반경보다 길고, 섬은 전국에서 가장 많아 곳곳에 어촌 체험 거리가 널브러져 있다.

지난 2일 장흥 대덕읍 신리 어촌 체험마을 개막이 체험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맨손으로 고기 잡고, 갯벌을 걸어 다니며 조개도 캘 수 있어 정말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고 극찬했다. 이처럼 개막이 체험과 조개잡이 같은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대자연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다.

▲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 어촌체험 모습. ⓒ전남도청 제공

문제는 이런 체험거리가 여름 한 철이라는 점이다. 겨울에는 이렇다 할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없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어촌의 풍부한 자원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어촌 체험마을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연말까지 ‘요트가 있는 어촌 체험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9월 중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요트 계류시설, 기존 체험 프로그램과의 연계성 등 현지 여건을 조사해 시범마을을 선정하고, 2017년 5월부터 요트 승선 체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공모를 통해 어촌계가 ‘겨울바다 파도소리 길’, ‘어촌 마을 밥상’, ‘모닥불 조개(고구마)구이’ 등 겨울 체험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개발해 제안하면 전라남도가 승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오래돼 낡은 어촌 체험마을 바지선과 화장실, 안내판 등 체험 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고, 체험마을 사무장이 바다 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해 체험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체험마을 블로그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체험마을의 인지도를 높여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어느 때나 어촌 체험마을에서 쉬며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어촌 체험마을은 도시와 어촌 간 인적․물적․문화적 교류를 늘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조성, 지금까지 전국에 106개 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은 보성 선소 어촌체험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9개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어촌 체험마을을 다녀간 관광객은 총 48만 9천 명, 체험마을에서 벌어들인 직접 소득액은 20억 7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어촌 체험마을 활성화를 통해 2020년까지 어촌 체험마을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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