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누진제 폭탄 우려… ‘발코니형 태양광’ 문의 잇달아
광주시 보조금 40만원 지원받아 설치 가능, 월 5000~1만원 절감 효과

최근 폭염과 함께 전기료 누진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발코니형 태양광’ 설치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광주시가 밝혔다.

광주시가 지난 4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발코니형 태양광’에 대한 문의 전화는 7월말까지 총 51건에 달했지만, 폭염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로 누진세 폭탄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10여 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발코니형 태양광’ 설치를 문의한 김모(55‧동림동) 씨는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설치까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며 “최근 누진체계로 인한 전력요금 폭탄을 염려하는 뉴스에 폭염도 길어지고 있어 발코니형 태양광을 설치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문의했다”고 말했다.

발코니형 태양광은 보통 250W 상당의 태양광발전설비로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거치대) ▲초소형 인버터 등으로 구성이 간단하다. 작동원리는 태양광 패널에서 직류전원을 생산하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버터에서 교류전원으로 전환해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놓기만 하면 생산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에 대형 김치냉장고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20~30㎾h의 전기를 생산하며, 보통 300㎾h 이상 사용하는 가정은 한 달 전기료를 5000원에서 1만원까지 절약해 3년에서 5년이면 설치비가 회수할 수 있다.

설치비는 75만원으로 시민의 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해 광주시가 40만원을 지원해주고, 사용자는 35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제품은 광주시가 선정한 업체로부터 5년간 무상 사후관리 받을 수 있다.

김용승 과주광역시 에너지산업과장은 “발코니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전기 사용량이 줄어 전기사용료의 20~30%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저소득층 아파트에 시범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LH공사와 광주시도시공사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77세대에 시범 보급한데 이어 올해 250세대를 포함, 2018년까지 총 4000세대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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