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이용해 찾아가는 정신‧치매 이동검진 추진

전남도는 도내 의료기관이 없는 8개 섬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치매 조기 검진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 광역정신건강센터와 광역치매센터의 협조를 받아 신경·정신과 전문의 2명과 정신·치매 전문인력 6명 등 모두 8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정신·치매 조기 검진서비스를 진행했다.

전담팀은 병원선 순회진료와 병행해 고흥군 죽도·우도, 완도군 흑일도·백일도, 해남군 상·하마도, 신안군 장병도·대야도 등 8개 섬 주민에 대해 우울증·스트레스 검사와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서비스는 치매극복을 위해 정신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거주인구가 많고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섬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울증 1차 선별검사(CES-D), 기억력 감퇴 검사, 치매선별검사, 정신·신경과 상담 등을 실시해 사후관리가 필요한 39명을 보건소에 연계했다.

전남도의 병원선 2척은 의료기관이 없는 168개 섬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양·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이번 검진서비스를 계기로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전문의료팀과 협업함으로써 섬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에는 서비스를 동절기를 제외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개 섬씩 16개 섬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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