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멘토를 찾는 방법

국내외 증시 모두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정책 결정을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 속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한주였다. 지난 칼럼에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는데 이번 한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7월 마지막 거래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4차 자사주 매입으로 일정 수준의 수급 유입이 보장된 상태라 외부 악재가 없다면 단기간에 급격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하지만, 종목이 상승할 수 있는 절대 가격에 도달한 상태로 판단하는바, 여기에서 급격한 상승보다는 지난 한주와 마찬가지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유력한다.

이번 시간엔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과 투자 습관의 방향성 설정에 도움을 줄 멘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주식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최상이지만, 처음 습관을 잘못 들이면 올바른 방향성 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멘토라고 하여 반드시 주식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는 책이 될 수도 있고, 인터넷 방송이나 경제 TV의 방송 출연자가 될 수도 있다. 또는 본인이 이용하는 증권사의 직원이나 심지어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개발자가 될 수도 있다.

멘토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하나로 귀결된다. 자신만의 분석 이론이 있고, 시장의 변화에 순응하는 대상이 그 조건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책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시중의 오프라인 서점의 재테크 코너에 가 보면 다양한 주식 투자 관련 책이 있다.

그중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한다는 책은 우선 거르길 권한다. 그만큼 확률 높은 비법이 있다면, 책을 통해 공개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책처럼 대중화된 매체를 통해 공개할 수 있는 비법은 더는 비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자민그레이엄, 조지 소러스, 워렌 버핏 등 우리에게 친숙하고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경험과 이론을 담은 책은 참고할 만하다. 주식 투자는 국가마다 성격이 제각각이지만, 사람이 투자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일단, 투자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 그들의 성공담과 실패담은 참고하여 본인 것으로 소화할 가치가 있다.

사람을 멘토로 정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최소한의 요건 세 가지를 전달한다. 첫째는 자신만의 이론이나 분석 방식이 있는가를 봐야 한다. 두 번째는 그 멘토 대상의 분석 방식이나 이론을 통해 실전에서 증명이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변화하는 시장에 계속 연구하는지가 그것이다. 과거 일시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는 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절대적인 법칙이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매일 변화하는 시장을 참고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런 조건의 사람과 책을 참고한다면, 단기간에 급격한 실력 향상은 아니겠더라도 정도를 걸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시장이 2,000선을 뛰어넘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테마주를 제외하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단기간에 급등하는 종목이나 그런 성공담을 자랑하는 사람이나 광고들에 현혹될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영화 곡성의 대사처럼, 장기적인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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